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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학재정을 위한 과감한 개선책을
대학에 대한 교육부 재정 지원 프로젝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책정된 예산이 2백억원에 달하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에 대한 공모 작업을 비롯 7년간 2조원 이상의 지원이 예상되는 대학원 중심대학 공모도 임박한 상황이다.

소문대로 이미 교육부가 짜 맞추고 있는 특정대학이 있다면 지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지도 모 를 액수다. 그러다보니 지금 각 대학에서는 때 아닌 비상이 걸릴만도 하다.

그런데 이런 지원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1백80여개의 대학중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지원 을 받을 대학은 결국 소수이고 우수대학 지원금 2백억원도 여럿이 나눠 가지면 대학 운영경비 전체로 보아서 별로 실감이 나는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 70% 이상을 맡고 있는 국내 대다수 사립대학들이 지금까지 그랬 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학운영비를 거의 모두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운명에서 별로 벗어나기 어려 운 현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자체조달 경비란 학교법인의 전입금이나 기부금이 고갈된 상황에서결국 학생 등록금에 대부분 의존할 수밖에는 없는 노릇이다.

수혜자 원칙 이론을 적용한다면 학생들은 졸업장에 대한 대가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군말 않고 비

싼 등록금을 내야 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렇게 조달되는 경비만으로는 좋은 대학을 만드는데 한계 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동록금을 인상하기에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능력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학생 들에게 무작정 수혜자 원칙을 적용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대학 교육은 벌어 서 자기가 쓰는 핫도그 장사의 시장 경제 이론에 견줄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필요경비의 합리적 조달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세계 수준을 따라잡을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의 많은 대학들이 그렇듯이 학생 하나 하 나를 정예화 할 수 있는 집중적 개별지도와 연구여건이 갖춰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재정 조건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국내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런 요건을 갖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현실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제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공립대와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차별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국 사립을 막론하고 다같이 국가의 미래를 약속하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 각 부처에 대한 예산 배정에서 교육부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하며 고등

교육에 대한 투자 비율도 상향 조정되어야 한다.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 는 첫째 순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재단의 수익사업을 활성화시키고 대학에 대한 전입금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넷째, 고등교육 인력으로 돈을 번 기업들이 이윤을 대학에 일정부분 환원해야 한다. 그것은 그간 의 성장에 대한 빚을 갚는 일이기도 하다.

다섯째, 이제는 기여 입학제 도입을 과감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 논의가 나올 때마다 빈부의 계층적 위화감을 걱정하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길은 시행 주체의 의지가 굳건하면 할수록 가능한 일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경쟁력 있는 대학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대학과 기업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과감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시행 하는데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될 시점이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4-1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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