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경제적 성장’을 ‘정치적 안정’보다 우선했으며, 현 정부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 보다 앞섰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 구조로 ‘부유층 대 빈민층’ 문제를 1위로 꼽았으며,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시만단체’를, 불신하는 집단으로는 정치인을 각각 1순위로 들어 대학가에 반영된 기본 정서의 일단을 드러냈다.
-‘대학생 보수화 신호탄?’
본지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충남대, 강원대, 전북대, 부산대 등 전국 1백36개 대학 학생 총 2천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정기 의식조사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인 선호도에서 18.5%의 지지를 보이며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성 정치인이 선호도 1위에 오르기는 한국대학신문이 지난 1988년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최근 10년간 3위까지의 명단만 보더라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표>
2001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노 대통령은 올해 득표율 15.9% 획득에 그쳐 오차 범위지만 한 계단 내려앉았으며, 3위는 11.9%를 획득한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 4위는 9.3%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돌아갔다.
- 우선 해결 과제로 ‘정치 안정’ 제치고 ‘경제 성장’ 1위
정치·사회, 대학·교육, 문화·취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실시된 이번 의식조사에서 대학생들은 또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 구조로 ‘부유층 대 빈민층(34.4%)’의 대립을 꼽았으며, ‘보수 대 개혁(18.3%)’, 자본가 대 노동자(18.3%)‘ 문제를 다음 순위로 들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시민단체(15.9%), 농민(12.5%), 대학생(11%) 순이었으며,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인이 31.9%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은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경제적 성장(29.7%)’을 ‘정치적 안정(21.2%)’보다 우선했으며, 현 정부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시각(49.4%)이 긍정적인 시각(12.5%) 보다 앞섰다.
- 대학 교육 개선 1순위는 ‘강의 수준 향상(42.1%)’
대학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 선택에 유리해서’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이 최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강의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다. 자신의 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46.3%가 그렇다고 응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 15.4%보다 높았다.
- 직업 선택시 고려사항 ‘적성과 능력(27.9%)’ 으뜸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적성과 능력(27.9%)’을 ‘안정성(23.8%)’, ‘급여(19.5%)’ 보다 우선했다. 취업 희망 기업은 국영기업(36%)-대기업(22.4%)-외국계 기업(21.5%)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 혼전 동거 46.1%가 무방, 반대 의견 25.3% 보다 앞서
이밖에도 혼전 동거와 성관계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동의하는 시각이 46.1%로 반대하는 시각 25.3% 보다 높았으며, 여가시간은 주로 영화관람(28.1%), 컴퓨터 오락게임(17.2%), 독서(10.8%)의 순으로 답했으나 독서 습관은 한달에 2권 이내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13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표본의 최대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