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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확보율, 시간강사 의존율 등
교육시장 개방과 교육개혁 추진 등 대학마다 교육수준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교수의 질이 강의의 질을 담보하고 곧바로 대학의 연구능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전국 1백34개 대학의 교수실태와 여건을 분석한 결과 대학의 교육관련 지표는 여전히 수준미달로 나타나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전국 1백34개 대학(교육대, 개방대 제외)에 재직중인 전임교원은 3만5천5백78명으로 법정정원(5만9천1백68명) 대비 6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별로는 26개 국립대가 1만4백22명으로 법정정원 대비 67.7%를 기록했으며 1백8개 사립대가 2만4백30명으로 51.98%에 불과해 대학종합평가 등 최근 몇 년간 각 대학이 교육의 질 확보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교수확보에 열을 올렸던 흔적이 실제로는 별로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학별로는 인천가톨릭대가 법정정원 대비 전임교원 확보율이 5백62.5%를 기록 1위를 차지 했으며, 가톨릭대(1백56.7%), 대전가톨릭대(1백56.3%), 부산가톨릭대(1백54.4%) 등 소규모 가톨릭대학이 차례로 순위를 이었다. 상위 10위안에 랭크된 나머지 대학도 한국기술교육대(1백44.25%), 기독대(1백32.5%), 위덕대(1백25%), 포항공대(1백1.5%) 등 학생정원 1천명을 전후한 소규모대학이 차지했으며 한림대(1백24.4%)와 인제대(1백12%) 등 법정정원을 초과한 국내 대학이 총 1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위 명문으로 일컬어지는 서울대의 경우 73.68%로 교수확보율 순위 29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지명도가 높은 서울 소재 사립대학의 경우 연세대(69.3%)가 39위, 이화여대(64.5%) 45위, 고려대(59.2%) 57위, 한양대(56.6%) 66위, 중앙대(52.6%) 86위 등 교수확보율이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수확보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하위 30개권 대학 가운데도 성균관대(47.8%), 서강대(47.4%), 성신여대(47.3%), 국민대(46.2%), 광운대(45.2%), 숙명여대(44.1%) 등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 외 여자대학이 포함됐으며 경산대, 한남대, 동의대 등은 교수확보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교수확보율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시간강사에 대한 과중한 의존으로 나타나 전임교원 대비 시간강사의 비율이 97.2%로 대학교육의 절반 가량을 시간강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립별로는 국 · 공립대가 72.5%로 전체 평균치에는 밑돌았으나 사립대의 경우 1백29.3%로 전임교원보다 시간강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한층 높았다.

시간강사 의존율이 낮은 대학으로는 포항공대가 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인제대(13.4%), 경상대(17.8%), 아주대(26.3%), 한동대(28.1%) 등 시간강사 의존율이 30% 미만인 대학이 상위 10위권안에 들었다. 이밖에 제주대(30.2%), 전남대(43.3%), 전북대(53%), 한국해양대(54.1%) 등 국 · 공립대와 종교재단이나 순천향대(32%), 한국항공대(51.1%), 금오공대(57.8%) 등 의대나 공대 등 설립초기 특수목적의 중점 분야 육성대학들이 시간강사 의존율 60%미만에 해당, 상위 랭킹 30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서울대가 62.5%로 33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부산대(80.8%) 50위, 연세대(91.5%) 61위, 서강대(107%) 74위, 한양대(110.9%) 77위, 고려대(118.7%) 80위 등 주요 사립대학은 여전히 중 하위권에 머물러 강사 의존율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서울신학대가 4백25.7%로 강사의존율이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서울여대(1백78.5%), 동덕여대(1백97.2%) 숙명여대(2백18.5%), 부산여대(2백26.4%), 성신여대(4백2.2%) 등 여자대학이 하위 30위권에 포함돼 시간강사에 의존하는 교육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1인당 학생수 비교는 교육활동이 개별 학생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외형적 교육여건의 주요 지표로 우리나라 대학 교수의 1인당 학생수는 27.4명으로 선진국 평균치인 OECD 연합(14.1명)은 물론 미국(15명)이나 일본(18.8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26.3명보다 오히려 늘어난 수치로 설립별로는 국 · 공립대가 22.6명으로 사립대 평균 36.2명보다 앞섰으며 대학별로는 인천가톨릭대가 4.4명으로 1위, 포항공대가 6.1명으로 2위, 한림대(11.7명) 4위, 인제대(13.8명) 6위, 서울대(14.4명) 8위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적은 순위 30위권에는 경성대, 충북대, 전남대 등 12개 국 ·공립대학과 가톨릭대, 기독대 등 종교재단이 세운 10개 대학이 포함돼 수위를 다퉜다. 이밖에 연세대는 17.6명으로 14위를 기록했으며 순천향대, 아주대, 울산대 등이 2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사립대학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이 국내에는 아직도 5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교수 한사람이 40명 이상의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도 17개교나 있었다. 가야대는 초등학교 과밀학급에서도 볼 수 없는 교수 1인당 65.9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여건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96-10-1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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