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선해 중앙부처 최초로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한 데 이어, 현재 4천여명에 불과한 20~30대 자문위원을 새로 구성되는 12대 자문위원부터는 7천여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평통은 이를 위해 정부부처로서는 보기 드물게 오는 23일까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자문위원 ‘자기추천제’를 실시, 1천여명을 위촉키로 했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변화된 시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조치다.
12대가 출범하는 오는 7월 1일을 기해서는 기관의 CI(이미지 통합)도 바꾼다는 방침.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출범식은 오전 10시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에 동시 화상회의로 추진되며, 2부 지역별회의와 3부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실상에 대한 설명회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변화의 무풍지대로 여겨져 온 민주평통에 이처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주역은 바로 지난해 10월 임명된 이재정 수석부의장.
이 수석부의장은 “냉전시대에는 반공의식과 분단고착화 사상이 사회 전반의 여론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이념을 넘어 화해와 협력의 통일 한국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로 미래 통일 한국을 이끄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의 역할이 그간 평화통일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진행하는 통일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이제는 평화 통일의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이념, 고정관념을 제거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이같은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민주평통은 특히 12기 자문회의가 구성되면 통일 이후 시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종교, 교육, 사회보장제, 언어 문화 등에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겨레말 사전 만들기, 문화교류 사업은 당장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설명.
그러나 민주평통이 구상하는 12기 활동이 성공하려면 고정 관념 탈피 못지않게 내부 프로그램의 혁신도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기획위원회 구성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재정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은 자문위원 중심의 기구가 되어야 산다”며 “남산의 사무처는 어디까지나 지원부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