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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사무총장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2> 강경석 연구위원
‘이사회 중심 운영, 전문성 강화’ 강조
분야별 전문위원회 활동 활성화, 난제 해결 적극 모색
평가체제 다양화 노력, 평가원 별도 설립은 반대
“총회와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통해 경륜을 갖춘 지식인 그룹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오는 14일 선거가 치러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 7대 사무총장 선거에 내부 후보로 출마한 강경석 연구위원은 지난 6일 본지와의 릴레이 인터뷰에서 대교협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분야별 전문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해 전문성을 갖춘 우수 두뇌가 모인 조직체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강조했다.

대교협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대학 실정에 맞는 평가 양식을 개발하는 등 다양화, 세분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강 후보는 그러나 “국가가 주도해 평가원을 설립하고 일정한 잣대로 대학을 평가하고 지원하려는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후보가 생각하는 대교협의 기능과 향후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 사무총장에 직접 출마한 배경이나 동기가 있다면.

“대학들은 지금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야기된 대학내 의사결정 구조의 급격한 변동이 예고되고 있으며, 국립대 통·폐합이나 구조조정 문제, 특성화나 로스쿨 도입 문제, 입시제도의 변화 등 대학을 둘러싼 정책 방향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따라 대학의 위상이나 역할이 크게 변화되는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본래 대학간의 공통 현안을 협의 조정하고 개별 대학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 협의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도 있어왔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도 바로 이러한 이유들과 무관하지 않다.”

-. 대교협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보는 이유는.

“이해관계가 다른 대학들 사이에서 협의 조정하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학 현안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그간 사무처 중심의 제한된 활동 영역에서 일을 수행하다보니 전문성이나 역량에 한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이제 대교협도 총회와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통해 경륜을 갖춘 총장님과 지식인 그룹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분야별 전문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우수두뇌의 조직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내부적으로는 고등교육평가원 설립에 따른 역학 관계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데.

“평가원 설립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중요 사안이다. 국가가 주도해 평가원을 설립하고 일정한 잣대로 대학을 평가하고 지원한다는 의미는 학문 탐구와 인재 양성, 자율성을 근간으로 발전되어온 대학의 고유 가치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책무성만을 강조한 발상이다.

물론 자율성과 책무성은 두 가지 수례바퀴에 해당되지만 자체 여론 조사 결과 대다수의 대학 의견이 국가 주도의 평가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고, 대학 스스로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강행하려는 정부 처사는 납득하기 어렵다.”

-. 대교협이 추진하는 평가 방식도 일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데.

“ 물론 대교협이 추진해온 평가 방식 역시 대학 사회의 변화에 맞게 다변화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사정이 서로 다른 전체 대학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별, 설립별, 규모별로 세분화하고 보다 대학 실정에 맞는 평가 양식을 개발하는 등 다양화, 세분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평가 기간 역시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평가에 대비하도록 해야 하며, 분야별로는 지금보다 더욱 전문성이 보강된 형태로 평가체제가 보완돼야 할 것이다. ”

-. 대교협에 오래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애착이 많을 텐데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먼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고등교육연구소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개별 대학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 예를 들면 향후 10년 후 한국 대학의 미래와 발전 전략에 관한 대비첵이라든지, 구조개혁의 국제적 동향 등 대학들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앞서 밝힌 것처럼 사무처 중심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경륜과 지식이 결집된 이사회와 총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하는 일도 필요하며, 회원대학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하고 어려운 과제는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동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 예산 확충 등 재정구조에 대한 시각은.

“ 필요하다면 교육부와 회원 대학 회비 수입에 제한 되어온 그간의 재정구조를 기업이나 정부 각 부처로 확대해 상호간 협력 사항을 논의하고, 보다 중요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자체 수익사업을 다변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학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공동 발전과 지원의 기틀을 모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때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8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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