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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사무총장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1> 김영식 전 교육부 차관
“대교협 위상과 역할 재정립할 시점”
대학 압력 행사 보도에 ‘사실 아니다’ 유감 표명
“대교협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재정립할 시점이 됐다.”

오는 14일로 다가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 7대 사무총장 선거에 대학가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에 등록한 김영식 전 교육부 차관은 지난 5일 본지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교협이 고등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씽크 탱크’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을 강조한 김영식 후보는 등록 과정에서 교육부 관료들을 통해 일부 외압을 행사했다는 보도(본지 553호)와 관련해 “사실과는 다르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영식 후보가 바라보는 대교협의 기능과 역할,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 대교협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한데 대해 의외라는 시각도 있는데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그간 사립대 몇 군데에서 총장 제의도 받았지만 개인의 안위보다는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거시적인 큰 틀에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전망해 보면 국가적으로도 소득 3만불 시대에 맞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걸 맞는 학문분야 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대학과 호흡을 같이 하고 대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교육부에 재직하면서 3분의 2 가량은 대학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해온 만큼 대학들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남 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도 동기가 됐다.”

- 후보 등록 과정에서 교육부 관료들을 통해 일부 외압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요 사안이어서 교육부의 일부 공직자들과 거취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적은 있지만 관료들을 동원해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과는 다르다. 이는 27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온 소신과도 맞지 않으며, 그간 정부와 대학간의 원만한 관계 유지와 대학 자율 권한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점에 비춰볼 때도 적절치 않은 일로 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 거취를 놓고 생각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대교협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한 생각은.

“대교협은 대학간 자율적 협의 기구지만 전체 예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회원 대학의 회비 수입으로 운영되는 만큼 대학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실질적, 정책적 지원을 다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물론 학사나 평가 등 정부기관의 업무도 일부 대행하고 있으나 대학 발전과 자율성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프로그램을 가지고 대학을 도와줘야 한다. 현 시점에서 대교협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재정립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다.”

- 대교협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를 좀더 구체화 한다면.

“대교협이 국내 최고의 지성인 네트워크로 이뤄진 총장협의체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걸맞게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엘리트 조직체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대교협이 고등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씽크 탱크’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선진 각국의 고등교육 아젠다를 개발하고 선도하는 능력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개별 대학들이 하기 어려운 연구 과제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하며, 조직의 체질 개선과 구성원들의 피나는 능력 개발이 수반될 때 대학으로부터 크게 신뢰받는 조직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교협의 역할과 관련해 평가 문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이와 관련해 교육부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고등교육평가원과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각도 있는데.

“대학 평가에 관해서는 그간 대교협이 기여해온 공적도 많이 있지만 최근 들어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여론을 놓고 볼 때 대학 현장이나 일선 교수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본다. 평가원 설립 문제와 연관해서는 우선 시기상의 문제도 있고 설립을 반대하는 시각도 있어 지금 단정해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자체 노력이 선행될 때 연관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교협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 확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사무총장에 선출된다면 당연히 자체 발전과 운영을 위해 예산 확충에 노력하겠지만 이에 앞서 산학협력 등 대학과 기업을 잇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다하고, 연구를 위한 기업체 대응자금 조성 등 자구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하며 이런 변화가 따를 때 교육부나 기업들의 예산 지원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대교협의 위상 못지않게 대학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시점이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7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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