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걸은 허울뿐인 대학 출판부를 지양하고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출판인력의 전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출판 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대학 출판물의 독자 타겟을 그 동안의 대학인에한정하다시피한 관계를 깨고 일반인에게 범위를 확대, 환골탈태한 도서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는 건국대 출판부는 전산편집 기법개발, 지적 능력 향상 등 불량 품 제로의 도서를 생산하는 한편 영업부는 마케팅 개념 도입 등 직원 각개인마다 최고의 전문인으로서 경쟁력 강화와 철저한 직업 윤리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출간한 교내 교양교재는 학생들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구입, 어느 정도의 프리리엄이 있었지만 최근 학사개편으로 교양과목들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돼교양교재 구입의필요성이 전무해 졌다. 이에 출판부는 교양교재를 일반인들도 즐겨 볼 수있는 양식도서로출간하기 위해 개설 과목의 교수와 협의하는 등 교재개발에 부심하고있다.
건국대 교수로 국한하지 않고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를 필진을 구성, 94년부터 현재
까지 1백10권이 출판된 '문학 시리즈'가 교내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호평받고 있는것처럼 경쟁력 있는 기획물로 출판한다는 것.
특히 건국대 출판부는 타 대학과 차별되는 부동산 학과의 특성을 살려 '부동산 감정 평가 론', '부동산학 개론' 등 부동산 관련 8종의 이론서 및 문제집 발간을 준비중에 있다. 이는
부동산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위한 대표적 교재로 대학 출판사본연의 학술도서및 일반인 대상 교양서적으로써 유용성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이신재 출판부장은 "대학 출판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술도서 출판이라는 본연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기업적 경영마인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 출판부가 출판계에 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도서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술서와 번역서 등 연 30여종의 도서를 발간하고 있는 이화여대 출판부는△어린이 △여성 ㆍ남성 심리 △종교ㆍ문화 △장애인 △여성학 등 다양한 출판으로자구노력을 꾀하고 있다. 이 출판물들은 교내 교수를 비롯한 전국 대학의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편집위원회에서 추 천받은 것으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기획물들은 각기 다른 편집위원 회를 구성, 편집위원 자신들이 집필자 또는 필자 추천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출판부는 대학 출판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일반 출판사와도 당
당히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발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6년 발간한서문 형식의 '며 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현재 10만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고 사진이 첨가된 영문판 'A Korean Mother's Cooking Notes'가 이미 출간된 데 이어 일본어판도 내년에 선보일 예 정이다.
송원용 주임은 "아카데미적 성격을 계속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도서를 간행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일반 출판사보다 광고와 홍보면에서 뒤떨어질 뿐만 아니라 일반 출판사들의 견제가심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인문ㆍ과학, 동양학, 국학, 공연ㆍ예술ㆍ연극 등 전문서적 발행에주력하고 있는 단국대 출 판부는 연 12종의 신간 발행을 비롯 '화경문고', '한한대사전','현대세계문학백선', '대학병원건강교실' 등의 기획물로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 20여년전부터 동양연구소에서 기획한 '한한대사전'은 지난 3월 제1권이발행됐으며 오는
2006년까지 총 15권 발간할 계획이다. '현대세계문학백선'은 고전에서부터20세기초까지 이 슈가 되었던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획물로 주로 교내 교수들이 번역하거나 직접 저술한 책이다. 현재 영국, 미국, 일본편이 출간된 상태. 또한 '대학병원 건강교실' 시리 즈는 교내 교재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겨냥한 책으로 내용과 표지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예 쁜 이 튼튼한 이', '현대인의 건강'에 이어 '스트레스 제로작전'이 내달 출간될 예정이다.
인문ㆍ사회분야의 도서를 중점적으로 육성, 발행하고 있는 고려대 출판부는 독립채산제로
대학 출판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위상 정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고려대 출판부는 교양교재와 일반 단행본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지난 94년부터해마다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비를 지원, 도서를 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문적인 학술서적이나 교과서개념의 도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읽히는 참신하고 유익한 소재의 도서 출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 출판부는 우리글로 씌어진 번역관계도서와 수사학에 관한 도서를 발간하기 위해 '번역학총서 및 수사학총서'를 기획, 내년 하반기에 출간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김이흠 과장은 "대학 출판부도 수익성을 염두하지 않고서는 존립할 수 없는 시대가도래했다. 우선 논문 등 돈이 되지 않는 도서만을 출간한다는 대학 출판부에 대한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 또한 저자도 출판부와 더불어 자신의 책을 관리,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 고려대 출판부는 도서출판과 동시에 지급되는 인세를 초판과 재판에 나뉘어 지급하는 인세분할지급방법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강남대, 전북대, 전주대 등의 출판부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학술정보 2팀에서 출판업무를 맡아 하고 있는 강남대는 사회복지, 특수ㆍ유아교육, 신학부문 의 도서발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2003년 사회복지학과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회 복지 총서'를 기획, 1차적으로 5여종의 관련도서를 2000년 발간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지역연구와 교수들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저렴한 교재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00년 출판부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대 출판부는 지난 77년 개설된 이래 80 년대 들어서면서 도서발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했던 것이사실.
연구지원실에서 출판업무를 하고 있는 전주대는 지난 97년부터 '문화총서시리즈'를 기획, 현재 33권이 발행되었으며 최근 그 일환으로 '살다가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시심의 고향, 전북을 노래한 시인)을 발행, 일반인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이 책에는 2백여 시인 2백79편 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leejs@unn.net <이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