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에 서강대 경영학과 3학년으로 편입한 배상호 군은 늦게 들어온 만큼 그리고 특 별한(?) 경우이니 만큼 학과 공부에 온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94년 육군사관학교(육사)에 입학한 배 군이 구체적으로 편입을 생각한 것은 4학년 때 일이다. 졸업을 하고 나면 평생 직업군인으로 남아야 했는데 그것이 배 군한테는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응원단 활동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해왔던 배 군이었지만 군인으로서 의 '신념', 자질과 적성을 감안했을 때 전환의 계기가 필요했다. 4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보고난 직후 배 군은 지도교수와 상담을 했고 그 때서야 육사에서의 교육과정이 일반 대학에 서 학점으로 인정되어 편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엔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습니다. 이제 와서 그만둔다는 것이 당신들께서 생각하시기에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군에 대한 성격, 편입을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 드렸하니 나중엔 수긍하시더군요"
육사를 중도하차한 배 군은 바로 군 복무에 들어갔다. 마침 육사의 교육과정이 복무기간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중사로 임용된 배 군은 1년 동안의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99년 제대후 입시학원 영어강사를 하다가 그해 말 홍콩계 컨설팅회사에서 자산관리 분야의 일을 경험했다.
"7개월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1, 2학년 기초과목을 치중해 듣고 있는데 회사에서의 경험이 원론적인 강의 내용과 접목되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춤에 남다른 애착이 있었던 배 군은 마산 창신고 시절 친구 몇몇과 팀을 이뤄 '서태지와 아이들' 혹은 '듀스'의 춤을 연습하곤 했다. 당시 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때였고 배 군은 그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육사 입학과 편입 모두는 춤에 대한 열정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회적 인식
을 바꿔 보겠다는 어린 생각이 공부를 열심히 하게 했고, 또한 춤에 대한 미련, 즉 자질과적성이 편입을 결심하게 했습니다"
댄스 동아리, 그것도 보여주는 댄스를 하고 싶다는 배 군은 이리저리 춤 동아리를 알아보고
있다며 훗날 음악뿐만 아닌 전 분야를 섭렵한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