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생명공학 연구소의 질적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생명공학의 고급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대학에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인력 중 대학교수는 약 1천5백명 정도로 일본의 20분의1 수준이며 현재
대학에서 생명공학 전임교수와 인프라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대학은 손에 꼽힐 정도다. 대
부분의 대학이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생명공학의 지식과 기술을 지닌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단위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과제를 진행하는 곳은 더욱 드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연구소에 소속된 교수 대부분은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연구비를 충당하고 있다. 각종
공모에서 선발제도 또한 업적중심의 심사기준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으며, 선발에서 탈락되 면 1년동안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 연구비 마련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유전공학 연구소 정진하(생물) 교수는 "생명공학 연구인력이 미흡하다 보니 대학 연구소가 대학별로 산만하게 나열만 되고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
고 "논문 위주의 연구만을 하다보니 실용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진행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에 덧붙여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내 연구소에 배당됐던 연구비가 BK21로 전이되는 바람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과기부 1천28억원, 농림부 3백42억원, 산자부 3백38억원 등 총 2천1백40억원을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이는 대학 생명공학연구소의 재정적 지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과기부 산하 연구소에만 집중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생명공 학계는 생명공학 전문가가 가장 많고 인재를 양성해야 할 대학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적극적 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