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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특집]대학내 북한어 연구, '공동연구' 시급
남북 통일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내 북한어 연구 +대부분은 교수 개인 혹은 개별 학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동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학가 정서는 북한어에대한 관심과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담 기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그동안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와 자료 부족 등으로 인해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정책적으로 북한어 연구가 지원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활발히 연구되지 못하는 요인이 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학회 차원이나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교 수들이 있어 주목된다.한글관련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상명대 최기호 교수(국어교육)는 북경대 최응

규, 동경 외국어대 간노 교수와 지난 83년 '국제 코리안 학회'를 발족하고 남북한 언어의 '이

질화'가 아닌 '동질화' 부분을 부각시킬 것을 제의했다. 지난해 최 교수는 또 남북한 언어의 '동질화'를 위해서 조선어학회가 만든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진용옥(전파공), 한양대 서정수 교수(국문) 등으로 구성된 국어정보학회 역시 지난 97년부터 남북한 컴퓨터 자판 통일안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자용어 통일사전을 발간하 기도 했다.

숙명여대 이옥련 교수는 최근 제자들과 함께한 '남북 언어 문화'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는 지난 98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 한 프로젝트다.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의 현황과 원인, 대책 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이현복 교수(언어학)는 올해 말 북한 혜산사범대의 로길용 교수와 함께 '남북한 언어의 비교 연구'에 관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 책은 지난 91년 이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대에서 만난 로 교

수와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 해소를 위해 공동 저술키로 한 것으로 남북한 최초의 학술합작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언어의 이질화가 통일에 얼마만큼 장애가 되는지 정부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주도의 학자 공동연구와 학술회의가 빈번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남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학 혹은 정책 차원의 북한어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통일의 기본은 '언어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선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10-0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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