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주장이 여과없이 쏟아져 나온 것은 행사 말미에 마련된 이돈희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 이 장관에게 거침없는 직설화법을 구사한 사람은 심윤종 성균관대 총장이었다.
심 총장은 대학 평가에 따른 정부당국의 지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등록금 인상 폭에 대한 '5% 가이드라인'에 집중된 각 대학 총장들의 질의 또는 건의에 연이어 대학의 고충을 이야 기하고 싶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등록금 인상 폭을 5%로 묶는 것은 대학 현장의 어려움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대교협 차 원에서 인상의 정당성을 당당히 주장하자. 지난해 3개월간 학사업무 마비사태까지 초래했다.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다. 점거 등 학생들의 말도 되지 않는 행 태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
이 장관의 답변이 이어졌다. 장관은 각 대학 총장들의 질의에 대해 항목별로 나눠가며 답변 했다. 유독 심 총장의 질문에 대해서만은 언급이 없었다.
심 총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대학이 (이제) 치외법권지역이다. 학습권이 짓밟히는 상 황을 좌시할 수 없지 않는가"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순간 좌중의 시선이 심 총장에게 꽂혔다. 대학 총장 모임이라는 이날 행사에는 걸맞지 않는 '수위'라는 판단이다.
그제서야 이 장관은 답변했다. 짧고 간결했다. 교육부는 공권력을 집행하는 부서가 아니라는 것.
심 총장이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총장이 되는 찰나였다. 사회자가 서둘러 행사일 정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