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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젊은 과학도의 ‘힘’
해외 과학상 수상·학술 논문 발표 잇따라
이화여대(총장 신인령)의 젊은 과학도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암학회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도상’ 수상자를 두 번 연속 배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학부 재학생이 독일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기 때문.

이화여대 대학원 약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은정 씨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가 35세 미만 우수 논문 발표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했다.

미국 암학회는 매년 전 세계 2만 여명의 암 관련 연구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관련 학술대회로, 젊은 과학도를 지원하기 위해 ‘젊은 과학도상’을 선정해 상금 2천 달러와 상장 및 상패를 수여한다.

박 씨는 이번에 항산화·항균 효능이 있는 소나무, 솔잎의 천연물질인 피노실빈의 항암효과를 입증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이상국 지도교수가 이끄는 생약학연구실이 일궈낸 두 번째 쾌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03년 박사과정 민혜영 씨가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한데 이은 두 번째 수상자인 것.

대학원 석사 때부터 4년간 피노실빈의 항암효과를 연구해온 박씨는 “전 세계 암연구자들과 나란히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항암연구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우 석좌교수와 이윤진 양
또 한 명의 주인공은 이화여대 화학과 3학년 이윤진 양.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남원우 석좌교수의 지도 하에 ‘산소화 효소의 화학 반응에 대한 연구결과’를 연구한 이 씨는 화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독일화학회 학술지인 ‘앙게벤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산소화 효소’ 관련 연구인 이 논문은 올 여름 본 학술지에 등재되는데 학부 학생인 이 양이 제1저자이며, 동료 연구원인 사스트리 박사, 서미숙 박사, 오경은 씨가 참여했다.

‘산소화 효소’는 공기 중의 산소를 활성화시켜 인간의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서, 이 논문은 ‘산소화 효소’의 화학 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중간체의 화학적 성질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간체가 산소원자를 전달하는 화학반응은 이 논문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 양은 2004년 2월 서울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21세기 지도자 장학생’으로 화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과학영재.

학부생으로 세계적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하게 된 이 양은“2005년부터 남원우 교수님의 실험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화학계의 최신 주제들을 토론하고 직접 실험하며 좋아하는 화학을 더욱 가깝게 배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 이었다”고 말했다.

이 양을 지도한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남원우 석좌교수는 “생명체의 화학 반응을 이해하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효율성 및 선택성이 뛰어난 무공해 생산 공정의 개발과 의·약학계에서 신약을 개발하는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본 연구가 생명 현상의 비밀을 풀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종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3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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