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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상화 시킨 뒤 물러나겠다"
“힘의 논리에 의해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대량 유급 사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고 학교를 정상화 시킨 뒤 스스로 그만 둘 것이다.”

송석구 동덕여대 총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 어제 총회에서 수업거부연장이 결의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수업거부 연장까지는 예상 못해 당황스러웠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학생들의 수업거부를 말려야 할 교수들까지 학생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은 교수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일 뿐 학생들의 학교행정의 주요 결정사항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일부에서 총장 사퇴가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교육부에서 마지막 중재안으로 내놓은 6개월 임기 뒤 재신임을 묻겠다는 안은 내가 자청해서 내놓은 것이다. 나는 이미 총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6개월 안에라도 학교가 정상화 된다면 바로 물러날 것이다. 다만 합법적인 절차로 임명된 총장직이기에 힘의 논리에 의해서 물러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내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의 논리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이 땅의 사립학교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끝까지 해 볼 것이다.”

-어제 수업거부 결의로 대량 유급 사태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어제 수업거부가 결의됐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일요일까지 수업하고 하면 다음주 정도까지 복귀하는 학생들은 구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총회에서도 수업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왔다. 지금은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강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못 들어가게 하고 있지만, 나는 이 학생들의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대량 유급 사태는 막을 생각이다.”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수들은 나에게 비리재단이 임명한 총장이라고 뭐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그렇게 말하는 교수들도 비리재단이 임명한 교수들 아닌가? 나는 재단과 긴밀한 관계에 있지 않다. 내가 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있던 시절 조 전 총장이 사무총장으로 있었고, 그 때 알게 된 인연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 조 전 총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 자리에 올랐지만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동덕의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 됐다. 더구나 전체 학생들의 유급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책임을 미루고 도망갈 수는 없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학교를 정상화 시켜 놓은 뒤에 물러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교육부가 어제 새로운 중재안을 우리에게 다시 제시시했다. 지금 사무처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특수대학원장, 디자인대학원장 등이 모여 다 같이 학교정상화 방안과 새 중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 내일은 그 동안 파업했던 노조와의 단협 협상을 마무리 할 것이다. 노조측이 제시한 1백60개 단협안에 대한 논의가 이미 끝나 학교에서 조인식을 마치면 직원들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리라고 본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2-30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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