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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수업복귀 거부 찬반 학생 팽팽히 맞서
찬성 1천7백54명, 거부1천6백61명, 93표 차로 명암 엇갈려
“유급사태는 막아야” “유급불사 동덕 민주화 쟁취” 의견 맞서
동덕여대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결정하는 오늘 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4학년 학생들은 대체로 유급에 따른 부담 등이 크다는 점에서 의견이 많았고, 재단비리 척결을 위해선 재단 이사진 교체와 송석구 총장의 퇴진이 필요하다며 유급불사를 외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날 수업거부연장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1천7백54명. 수업거부 철회에 표를 던졌던 학생들이 1천6백61명이어서 결국 단 93표 차로 수업거부가 결정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총회장 곳곳에서 학생들의 환성과 한숨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선후배들에게 투표결과를 전하고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을 가늠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

수업거부에 찬성하는 쪽 학생들은 유급을 불사하고 결단을 내린 동료 학생들에 고마움을 표하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재라(영어 3)양은 “여태 50일 넘게 수업거부 해놓고, 지금에 와서 다시 수업한다고 하면 교수님들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 수업거부를 계속하는 데 표를 던졌다”면서 “오늘까지 조마조마 했는데 막상 결과가 나오니 관선이사 파견과 송 총장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명화(중국 3)양도 “수업을 다시 하게되면 당장 눈앞의 불만들과 걱정과 불안들은 사라지겠지만 이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수업거부 연장에 찬성했다”면서 “이런 의지가 결국 동덕의 민주화를 이루어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업거부에 반대하는 표를 던진 학생들은 총회결과에 불만을 나타내며 유급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의상디자인 전공의 한 학생은 “졸업을 코앞에 앞둔 4학년 학생이 이번 유급으로 취직도 못하게 됐다”면서 “학내 민주화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앞날도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학생은 또 “약학과 4학년 50명과 의상디자인 전공 1~4학년 5백33명 등 8백55명이 이미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부 중재안을 받아들여 일단 수업을 재개하고 나중에 협상해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 데 학생들이 너무 투쟁만 고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학생들이 투표 결과 결과를 놓고 서로 언쟁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투표결과 발표가 끝난 4시쯤 총회장인 교내 체육관을 모두 빠져나와 귀가했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2-29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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