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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제출한 성신여대 이상주 총장 다시 출근
지난 19일 학교출근 교육부 사범대학 평가 등 업무 결제
사표제출한 뒤에도 계속 업무보고 받아, 사표제출 동기 ‘의혹’
사표를 제출하고 스스로 성신여대를 떠났던 이상주씨가 지난 19일부터 학교에 다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상주씨는 지난달 23일 사표를 제출한 뒤에도 학교 업무에 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나 사표를 제출한 의도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

20일 성신여대 교수평의회에 따르면 이상주씨는 지난달 23일 이사회측에 사표를 제출한 지 한달여 만에 총장실에 출근했다. 이상주씨는 이날 사범대학을 평가하기 위해 나온 교육부 평가단을 직접 만났으며, 정시모집과 관련된 몇몇 서류에 결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비서실 한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이사회에서 수리하지 않았으며, 그 동안 학교 업무에 관한 보고를 계속 해 왔다”면서 “19일 오전 일찍 출근한 뒤 교육부 관계자를 만나는 등 업무를 잠시 보았으며, 20일에는 외부 업무를 보시기 위해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상주씨의 성신여대 복귀를 비판하며 학교 안정화를 위해 총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또 재단측의 사표 반려와 설득작업에도 완강하게 사퇴 의사를 밝히던 이상주씨가 갑자기 학교에 다시 출근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달 30일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이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서 확인한 바, 총장 및 이사는 이사회의 결의와는 상관없이 사표를 제출한 것만으로 그 직이 만료되므로 이상주씨는 더 이상 성신여대의 총장이 아니다. 성신의 모든 주체는 우리 전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이상주씨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상주씨도 본인의 거취를 대내외에 알리고 성신을 떠난 그 때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교수평의회의 한 교수는 “사표를 제출했던 이상주씨가 그 동안 학교업무에 계속 관여해 온 것이 드러났다”면서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던 것도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해, 이를 일시적으로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이상주씨는 비서를 통해 재단측에 사표를 전달하면서 “성신여대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총장으로 부임했으나 대학 내에 있는 분들이 스스로 총장을 뽑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스스로 그만두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0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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