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25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시민단체와 함께 세종로 정부청사 앞 등에서 집회를 갖고 명분없는 전투병 파병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파병 요구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 총학생회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이라크 전투병 파병은 미국의 명분 없는 점령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인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라며 "또래 젊은이들을 죽음의 전장에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총련도 지난 23일 연세대에세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 10일을 ‘대학생 직접행동의 날’로 정하고 대학생 3만명 이상이 서울 시내에 모여 이라크 추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총련 관계자는 “지난 17일 전국학생연대회에서도 반전평화 전국 대학생 총궐기를 제안했다”면서 “전체 학생운동 진영이 광범위하게 결집하여 위력적인 총궐기 투쟁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 |
| ▲ 지난 24일 열린 한양대 반전 토론회에서 신진수 총학생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 온형주 기자 |
지난 4월부터 교내 반전위원회가 구성되어 반전평화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던 성공회대는 25일 총장과 교수, 학생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반전평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수 총장과 신영복 교수 등 교수 20여명과 2백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다같이 참석, 전쟁 반대를 위한 음악회와 연설자들의 반전 메시지를 통해 ‘반전평화’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한양대도 지난 23일 총학생회 주체로 교내 반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진수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열린 ‘반전 Reloaded' 토론회에는 박경렬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김현도 한양대 총학생외 정책국장, 변혜진 이라크 의료지원팀 간사, 한양대 출신 연예인 홍석천씨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신진수 총학생회장은 "최근 이라크 사태 장기화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부시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봄 반전운동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 격론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반전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도 지난 18일 '왜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에 참여해야 하는가?' 라른 주제로 반전영상물 상영과 연사 강연 반전 자유 토론 등의 행사를 가졌다.한국외대 총학생회측은 "이번 토론회는 이라크 현지에서 의료활동을 하고있는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을 연사로 이라크의 참상과 잊혀지고 있던 전쟁의 야만성을 일깨우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성대와 부경대 학생들은 지난 23일부터 부산 남구 대연동 앞길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이라크 파병반대 1인시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총련과 연대회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 학생운동 단체들로 구성된 ‘전국학생투쟁연대(전학투련)’도 국회앞에서 1인 시위 형식의 가두 투쟁을 매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사회과학부)는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명분과 국익모두를 잃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이라크파병 계획 백지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