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순천대, 목포대, 여수대, 목포해양대 등 5개 국립대는 2일 오전 전남대 국제회의동에서 각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연합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의 주요 골자는 장기적으로 연합대학체제를 지향, 인적, 물적 교류를 증진시키고 각 대학의 중점 육성분야 및 특성화사업 활성화에 상호 협조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 대학은 우선 실천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하기로 하고 △학생 학점 교류 △교수 교환 수업 △도서관 장서 공동 이용 △기자재 공동 사용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공동협력 사항 논의를 위한 총장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각 대학의 중점 육성 분야와 특성화 사업 활성화에도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는 '신입생 부족'과 '취업난', '재정부족'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이같은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병주 목포해양대 총장은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을 살릴 수 있는 최선책으로 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대학간 상호협력과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을 전제로 한 연합대학의 체제 구축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법적·제도적 정비 뿐 아니라 연합대학의 명칭, 각 대학별 특성화방향, 캠퍼스 등 시설활용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5개 대학을 포함, 호남권 9개 국립대는 지난 2001년 5월 '서남부권 국립대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호교류 협정서를 교환하는 등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논의를 벌여왔으나 대학간 이견으로 제대로 교류사업을 벌이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하준 여수대총장은 "구성원들의 합의와 대학간 협의를 거치려면 연합대학체제의 출범은 2∼3년이 걸릴 수 있다"며 "늦어도 3년 내에 '미국 대학식' 모델을 연구해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대학은 협의서 이행을 위해 각 대학 실무자들이 동수로 참여하는 실무추진위를 구성, 조만간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