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날 때 어디에 있었나?
전쟁이 난다는 소식을 듣고 바그다드에서 철수, 이곳 요르단 암만으로 지난 18일 가족과 함께 들어왔다.
그 곳 분위기는 어떤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91년 걸프전과 비슷하다. 하지만 중동지역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군의 이라크 폭격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주민들의 반미시위는 극에 달해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쏟아져 나와 반미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이라크 소식은 듣고 있는가?
이라크 현지인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 지난 걸프전 때와는 달리 아직 전력시설과 통신시설이 파괴되지 않았다. 의외로 주민들은 폭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꺼지면 들에 나가 일을 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고 들었다. 전쟁에 이미 익숙한 그들이다.
민간인 피해 상황은 어떤가?
현지 방송이 잘 보도하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민간인 피해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아직까지는 이라크의 주요시설물들만 집중 폭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명분 없는 전쟁이다. 이번 전쟁으로 중동지역은 이라크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현지에 있던 외국인들도 미국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빠른 시일 내의 전쟁종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상군이 바그다드에 도착하면 맞붙게 될 공화국수비대와 특수부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더라도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