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선거 때가 되면 젊은 학생들의 낮은 투표율을 두고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때문에 투표를 포기한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들의 이러한 행동이 의무 없는 권리주장이라고 비판했고 젊은 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들의 주장에 냉소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가는 그렇지 않다.
학생들은 이번에 전국적으로 번진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운동을 통해 새로운 의욕을 얻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썪어 빠진 정치권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캠퍼스 곳곳에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책공방을 벌이는 이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투표참여 운동을 넘어 지지하는 후보를 통해 적극적인 정치참여에 나서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노당, 사회당 등 각 당의 학생위원회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하거나 직접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학생들의 정치참여 열기는 여느 때보다 높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각 대학의 학보사는 대학가의 높아진 선거열기를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고 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관심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제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대학생들의 선거참여 열기가 정치개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