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은 교육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학생들은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등록금 인상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6~13% 정도의 등록금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는 최근 학생 대표들과 평균 6.2% 인상하는 데 합의하고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했다. 이 대학의 신입생 등록금(입학금 포함)은 △인문사회 3백18여만원 △이학 3백52여만원 △공학, 예체능 3백84여만원 등이다.
대전대는 지난달 20일 총학생회 등과 평균 6.5% 인상안에 합의해 입학금이 포함된 신입생 등록금을 △인문사회 3백16만여원 △공대 3백80만여원으로 확정했다.
한남대는 신입생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8% 올렸으며 재학생 등록금 인상률은 학생 대표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학 신입생들은 이에 따라 입학금을 포함해 △인문사회계열 3백12만여원 △이학공학계열 3백56만여원 △예능체육계열 3백86만여원을 내게 됐다.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기성회 이사회를 열어 재학생 9%, 신입생 13%의 기성회비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 대학 신입생은 등록금 및 입학금으로 단과대학에 따라 1백38만여원에서 1백91만여원까지 내게 됐다.
배재대 한 관계자는 “지역내 대부분 대학들이 비슷한 인상폭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대학에서 아직 인상률을 놓고 학생들과 합의하고 있지만 늦어도 2월말까지는 대부분 협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은 7~9%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산업대는 최근 학생들과 8.9% 인상안에 합의했고 진주교대 역시 입학금 및 수업료는 5%, 기성회비는 8%를 인상키로 했다.
창원대는 지난 4일 학생대표와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발전협의회에서 올해 등록금 인상률 7.8% 인상안에 합의했다.
인제대도 최근 9차례에 걸쳐 열린 등록금 조정위원회를 통해 신입생과 재학생 등록금을 각각 4.8%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진주 연암공업대의 경우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4.9%, 진주보건대는 신입생 3.2% , 재학생 3.9%씩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반면 경상대는 인문 사회계열은 8.3%, 이학 체육계열은 12.5%, 공학 9.8%, 예능 12.6%, 수의예 18%, 의학 39% 등 계열별로 차등 인상하는 안을 확정하려 했지만 학생들의 반대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총학생회측은 "학교측이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등록금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 부산대는 등록금 인상이 부당하다며 지난 5일부터 학생들이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고, 한국해양대도 등록금 인상 협의과정에서 학교측과 학생들의 충돌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4년제 대학들도 9~12% 정도의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성회 이사회를 거쳐 올 등록금을 총액 대비 11.6% 인상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기성회비와 수업료를 합쳐 1백34만여원으로, 공과대학은 1백77만여원, 자연대는 1백63만여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조선대도 최근 신입생 등록금 9.5%인상안을 의결하고, 6일부터 시작되는 등록을 앞두고 이날 입학대상자에게 고지서를 일제히 발송했다.
호남대와 광주대, 순천대 등 지역내 다른 4년제 대학들도 물가오름세와 공무원 봉급인상 등을 고려해 적게는 3~4%, 많게는 7~8% 인상을 목표로 현재 총학생회 등과 세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전남대 한 관계자는 "물가 및 공무원 급여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등록금 올리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입생 모집난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올리기도 힘들어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주 동신대의 경우 경제난에 따른 가계난 등을 감안, 올해 신입생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학교측은 당초 총학과의 협상과정에서 물가상승률과 교육환경개선 등을 이유로 '7~8%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담을 고려한 나머지 동결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한편 제주대는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학교측의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등록금을 기성회비 9% 인상을 포함해 평균 7.5% 올리기로 결정하고 고지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재학생 등록금 인상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대 관계자는 "전국의 거점 국립대학이 8.5%~13.0%까지 인상했다"며 "올해 교수진 대폭 충원과 시설투자와 물가 상승, 임금인상 등에 따른 경비를 감안할 때 9.5%는 인상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