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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실태조사]“다양한 메뉴, 맛깔스런 반찬, 언제나 가능할까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용하고는 있지만 메뉴도 매번 비슷하고 맛이나 질적으로 한참 떨어져요"

최근 중·고교 급식 부실과 납품 비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 이어 제주 소재 모 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부실 급식사진이 실제 이 대학 식당에서 제공된 아침식단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부 대학들은 식당의 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학생식당 만족도도 대부분 매우 낮아 학생들은 학내 식당을 외면하고 있다.

국민대 학생식당은 지난해 단순한 메뉴와 식단을 개선하고자 코너별 메뉴의 수를 확대하고 프라이팬 코너를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식상하다' 혹은 ‘비싸다’는 반응.

국민대 김영준군(행정4)은 “양식, 한식, 프라이팬 코너 등 메뉴가 많아지긴 했지만 1주일마다 거의 똑같은 메뉴가 나와 이제는 요일별 식단을 미리 예상할 수 있을 정도”라며 “선택권은 없었지만 1주일마다 메뉴가 바뀌었던 예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가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대 학생식당에는 1천5백원부터 4천4백원(프라이팬메뉴, 2인기준)까지 가격별 메뉴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것은 2천2백원 메뉴로 다른 대학들에 비해 값이 비싼 편.

이고은양(경제2)은 “가격 대비 학생식당의 질은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며 “번거롭기는 하지만 친구들 여러 명이 함께 학교 주변 식당을 찾는 것이 비용도 저렴하고 만족도도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제주에 있는 한 대학 학생이 학내 게시판에 올린 학생식당의 식단 사진

명지대는 현재 특식, 간편식, 백반, 면류 등 4가지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 최범식군(정치외교4)은 “맛이나 품질만 생각한다면 학생식당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좋아서라기 보다는 주머니가 가볍다보니 학생 식당을 자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위진욱군(경영4)도 “학생식당 메뉴를 보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요리하기 편한 볶음밥이 주로 나오는 편”이라며 “항상 밥을 먹을 때면 군대에서 먹던 ‘짬밥’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이유는 밥을 먹으러 외부로 나가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업체가 개선을 해도 개선수준이 학생들의 양에 차지 않는데다 개선을 염두에 조차 두지 않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보니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복지위원회를 조직해 학생식당 관리에 직접 나서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복지위원회는 1년에 4회 분기별로 학생식당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문제점, 개선사항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식당운영위원회를 통해 학교, 업체 등에 개선 및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 이애경씨(독문4)는 “학생식당 설문조사, 모니터링을 통해 식당과 학생사이의 소통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다양하게 파악하기 위해 객관식 설문 방식을 버리고 현재는 주관식 설문으로 학생들의 의견들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호 기자>sang624@unn.net

김상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21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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