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난과 졸업 연기로 인해 후기학위수여식 참여 인원이 감소하자 후기학위수여식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또 학교들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후기학위수여식 생략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같은 결정에 학생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소재 대학들 중 고려대, 경희대, 서강대, 세종대 등 상당 수의 대학들이 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하지 않고 있다.
서강대는 몇 해 전부터 후기학위수여식을 폐지했다.
서강대 학적과 강대열 계장은 “현재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후기학위수여식을 열고 있다”며 “학부생 대상 후기학위수여식의 경우 인원이 전기학위수여식에 비해 30% 정도고 학생들의 참여도 저조해 폐지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후기학위수여식을 폐지한 세종대의 김종수 학적과장도 “학교에서 통계를 낸 결과 후기학위수여식 학생 참여도가 10%미만 이었다” 며 “현재 전기·후기 학위수여식을 합동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후기학위수여식 폐지는 다른 대학들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후기학위수여식 폐지를 밝힌 국민대 학사지원팀 김창숙 차장은 “학교에서 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할 때 동문인사들을 초청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학교입장이 난처했던 적이 많았다”며 “후기학위수여식의 폐지는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내려진 결정”이라 말했다.
이 대학도 2월에 전·후반기 합동 학위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와 건국대의 경우도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에서 학생들의 참여 저조와 학부의 특성화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폐지 및 단과대별 축소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후기학위수여식 폐지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국민대 홈페이지 옴부즈 오피스 게시판에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후기학위수여폐지 공고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자신을 후기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공지를 보고 황당했다”며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단순히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후기학위수여식을 폐지한다는 것은 교직원들의 편의만을 위한 행정 조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올해 폐지를 위해서는 적어도 지난해 학생들에게 공지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대는 후기 학위수여식 폐지가 추세인만큼 학생들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상호 기자>sang624@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