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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특집 - 한국전력공사 5]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우리에겐 멀고도 가까운 곳일 수밖에 없는 곳, 북한. 그 얼어붙은 땅에도 한국전력공사의 깃발은 펄럭이고 있다. 지난 8월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21세기 통일 한국'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행사가 진행됐다.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정지공사 착공식이 바로 그것. 이제 한전은 이곳에 울진 3, 4호기와 동일한 가압경수로형(PWR) 1백만kW급 원전 2기를 턴키(Turn-Key)방식으로 건설하게 된다.

이에 앞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국으로 북한 경수로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 우리나라는 울진 3, 4호기와 동일한 한국 표준형 원전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관

철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KEDO는 북한 경수로 건설을 위한 파트너로 원전 건설 경험 과 사업관리 능력을 보유한 한전을 주계약자로 선정했다. +대북경수로사업에서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 집행이사국의 역할은 미국측이 상징적 기여, 일본이 의미 있는 기여라면 한국 은 중심적 기여. 하지만 이번 착공식으로 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실질적으로 '한전의 중심적 역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 원전 건설사업의 사업 수행체계는 국내 원전 건설에 적용된 것과는 달리 KEDO와의

공급 계약에 의해 한전이 발주자가 아닌 수주자 입장에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다라 한전은 턴키계약 수주자 입장에서 원전 건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국내 제작사와 건설사를 하도급자로 선정, 공사를 수행할 방침이다. 총 공사 기간으로는 대략 7~8년이 소요될 예 정.

한편 이번 사업이 갖는 의의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 사업이 아니라 분단 이후 최대 규모의 남북한 직접 교류라는 점이다. 계속되는 건설 공사를 통해 남북한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통일을 향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데서 북한 원전 건설의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전이 국외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으 로 우수성이 공인된 한국표준형 원전 건설을 수행할 뿐 아니라 수주자 입장에서 제반 업무 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해외 원전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 다.

신한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97-11-1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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