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취업지도 담당 교직원들의 순환 보직에 따른 전문성 약화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토록 한다는 취지로 교직원들을 일정 기간에 한 번씩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순환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이화여대, 광운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취업정보실도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취업재수생들보다 더 취업에 문외한인 교직원이 취업 지도에 나서기도 하는 실정이다.
8년째 동덕여대 취업정보실을 담당하고 있는 최종진 차장은 "학교 행정 +업무는 시기에 따라 큰 변화가 없는 편이지만 취업지도 업무의 경우 수시로 변한다"며 "4학년만이 아니라 1~3학년 때부터 계속 상담을 하고 친해져야 취업 지도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광운대 취업정보실 신기훈 실장 역시 6년간 취업지도를 담당한 베테랑 교직원. "2~3년에 한번씩 순환할 경우 업무에 대한 애착심이나 사명감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는 신실장은 "단순히 취업정보만 제공하는 입장이 아니라 전반적인 진로 지도를 한다는 측면에서 장기간의 업무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취업정보실, 과장협의회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자주 거론돼
대부분 잦은 이동에 반대하는 입장. 물론 장기간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데따른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취업정보실은 업무의 특성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올해초 국민대 취업정보실에 부임한 신진원대리는 "취업지도는 다른 보직과는 달리 나태해질 수 없는 직종"이라며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일이 많아지는 곳이 바로 취업정보실"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순환이 된다 해도 최소한 3~4년은 있어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신대리의 설명이다.
이처럼 순환 보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해도 취업정보실 담당자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데는 거의 모두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 지난 3년간 연세대 취업정보실에서 학생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이봉호 주임은 "기업과 학생을 연결해 준다는 측면에서 +3~5년의 순환기간이면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순환보직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 형평의 원칙이나
취업정보실에 오래 근무할 경우 교직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국민대 교직원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과 구자영 대리는 "교직원 인사는 2~3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한 업무를 계속하면 전문성은 가질 수 있으나 교직원 개인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경우
다양한 업무 경험이 필수라는 것. 또 장기적으로는 학교의 경영자로서 각 부서의 업무를 익히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순환보직을 찬성하는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학내 취업 지도의 비중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담당직원의 잦은 교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건국대 취업지도과에서 취업준비생들을 지도한 강성구 과장은 +"기업체와의 유대관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취업지도 담당직원의 근무 연한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