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기업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불황의 정도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심각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캠페인의 목적은
단순한 생산성 제고를 넘어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이렇게 다양한 사내 캠페인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는 경비 절감과 매출 부진 타개지만 불황으로 어깨 가 처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어 이채를 띠고있다.
불황의 여파는 '한국 최고의 기업'들에도 예외 없이 밀어닥쳤다. 삼성그룹의 '3.30운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초긴축 경영 캠페인의 일환, 향후 3년간 제반 경비 30%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내년 한해동안 30%를 줄인다는 '1.30운동'으로 강화됐 다. 현대그룹의 경우 접대비를 10~30% 줄이고 해외출장을 제한함으로써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그룹 역시 해외출장은 물론 국내 세미나와 교육까지 축소하는 경비절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원가 10% 절감 10% 더 팔기, 차입금 10% 줄이기, 재고10% 줄이기, 매출채권 10% 해소 등 '5대 10% 운동'을 내년에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특히이같은 대기업의 자구 노력은 중견 및 중소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경영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는 해태그룹 계열사 해태유통은 최근 매출 향상을 위한 대대적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해태유통 캠페인의 가장 큰 목표는 그룹전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영업 정상화를 통해 슈퍼체인업계 1위를 고수하는 것. 이를위해 임직원들의사기 양양 등 정신운동을 주내용으로 한 세부 시행 지침을 마련했다. '우리가 하나될 때 해태는 영원하다'는 결의문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전국 영업소 및 본사 사무실에 부착하고 매출향상을 위해서는 지난달부터 2개월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실적 대비초과금액에 대해 5%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또 장기화된 불황에 따라 절전, 절수, 이면지 사용 등이 '기본'으로 정착됨에 따라 전화요 금 줄이기 등의 신종 아이디어도 등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각 부서마다 전화번호 부를 2권씩 비치해 두고 유료 서비스인 '700 전화'는 물론 전화번호 문의도 구내전화로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는 80원씩의 통화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 또 일부 기업에서는 점심시간 소등 및 PC 전원을 내리는 것은 물론 영업용 팸플릿 신청줄이기, 구내 식 당 음식물 쓰레기 낭비 막기 등의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삼성병원은 하루에 세 번 동료를 칭찬하자는 내용의 '찬 찬 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 운동의 경우 불황보다는 환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 기를 조성하자는 데 더욱 큰 목표가 있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 하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직장인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는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