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원 충남대총장과 김병수 연세대총장 등 주제발표자를 상대로 질의에 나선 이재정 성공 회대총장이 "21세기 다양화·다원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화에서 탈피해 지방중심의 균등한 발전을 해야하는데 이런 점에서 본다면 현 국립대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공 립화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더소 격앙된 어조로 "영국의 옥스퍼드는 본래 사립이지만 현재 국가가 운영 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도 대학의 70%가 주립대"라며 "복지국가일수록대학이 공교육화하는 추세"라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아직 증등교육도 의무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마당에지자체가 대학교육을 담당한다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이같은 국립대 옹호에 그치지 않고 사립대를 질타하는 듯한 뼈 있는 말을던지고 말았다. 사립대는 재단이사장이 인사권을 휘두르는 폐해가 있지만 국립대는 그럴 염 려가 없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
이에 대한 사립대 총장들의 반응은 매우 민감했다. 특히 김병수 총장은 "적지 않은 사립대 법인이 인사권을 총장에게 위임하고 있다"며 "윤 총장은 왜 경우 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질 타하고 나섰다. 윤 총장도 이에 지지 않고 "사립학교법 상에는 분명히 이사장에게 교원임면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맞받아 쳤다.
두 총장의 신랄한 말싸움은 사회자의 제지로 일단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자 이번엔 다른 사립대 총장들이 들고 일어섰다.
김용태 신라대총장은 "일반적으로 국립대는 우수하며 사립대는 별 볼일 없다는 의식이 팽배
해 있다"며 "사립대도 설립자가 법인화한 이상 이미 공공화된 것이며 특히 역사가 오래된 사학일수록 공공성이 강하다"는 말로 사립대를 비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규격화되고 경직화된 국립대 보다는 사립대가 훨씬 교육하는 재미와 자유로움이있는 것 아니냐" 고 윤 총장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또한 장명수 우석대 총장도 "윤 총장의 얘기는 사립대도 장차 국립화해야 한다는 얘긴지 도 무지 모르겠다"며 "국립대는 이미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모든 재정지원 사업 은 사립대에만 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 윤 총장은 더 이상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그는 "분명한 것은 이 자리에 사립대 총장이 수적으로 월등히 많다는 사실"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제공한 이재정 총장은 "21세기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대학이 변모해야 한
다는 취지에서 질문한 것인데 총장들이 이를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한것 같다"며 아쉬 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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