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외부단체가 학교당국의 사전 동의없이 무단으로 학교시설을 사용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음에도 총학이 주최측을 도와 행사를 강행, 업무를 방해하고 면학 분위기를 해쳤기 때문에 교칙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학을 징계위에 회부할 지 결정하겠다"며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행사 주최측에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총학생회를 징계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신모씨는 "서울대 황라열씨는 자신의 경력을 과장하는 바람에 탄핵됐는데 이번 총학생회의 교내 무단침입 행위가 그 보다 가볍다고 생각하느냐"며 "학생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총학을 탄핵하자"고 주장했다.
강모씨는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총학이 오히려 나머지 학생과 학교를 반통일 세력으로 몰아 붙이고 있다"며 "학교시설물 파괴와 소란, 면학 분위기 방해행위는 학칙에 따라 징계해야 하고 고대처럼 출교조치도 적극 환영한다"는 의견을 냈다.
총학측이 학교를 깨끗이 쓰고 교내에서 금주하겠다고 약속했으나 8.15통일축전 참가자들이 학교로 술을 들여와 마시고 쓰레기 투기, 도서관 외벽에 소변을 보는 등 '막가는 행동'을 했다는 학생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황모씨는 "대강당 등을 콘서트 장소로 빌려주고 통일대축전 장소로는 빌려주지 않는 학교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싫다"고 말했고 이모씨는 "일방적으로 송도캠퍼스와 등록금 인상을 단행한 학교나 통일대축전을 강행한 총학생회나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반대하기 위해 작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윤한울(26.정외과)씨를 주축으로 100여명이 결성한 '연세대 권리장전 대책위원회'는 현 총학생회장의 탄핵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는 8.15통일축전을 교내에서 진행하는 문제가 총투표에 부칠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보지 않았고 정치적 또는 비정치적 행사 모두 대학교 안에서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자유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통일연대와 한총련 소속 2천여명은 13일 오후부터 2박3일간 연대 대운동장과 노천극장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8.15통일축전 행사를 치렀고 학교측은 행사에 이용될 건물을 단전 조치하고 교문을 폐쇄하거나 신분증 검사를 실시하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