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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총장, 직무수행능력 'F학점'
숭실대 교수·직원들이 최근 이 대학 어윤배 총장의 직무수행능력을 내부적으로 평가, 낙제점을매긴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대학에서 교수 업적평가 및 교직원 직무수행능력평가를 도입한 사례는 있으나 교수·직원들 이 총장의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하기는 국내 대학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숭실대 직원노조는 최근 학내 교직원 1백27명(전체 재직직원의 73.8%)을 대상으로 설문형식의 총장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 지난10일 그 결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어총장의 직무수행능력 및 도덕성을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라'는 질문에 고득점

인 7∼10점을 매긴 직원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며 6점을 매긴 직원은 응답자의 13.6%인 17명, 5점은 0.8%인 1명, 4점은 20%인 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하위점수인 3점은 6.4%인 8명, 2점은 30.4%인 38명, 1점은 1.6%인 2명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0점을 매긴 직원은 27.2%인 34명에 달해 전반적으로 총장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

었다. 이를 1백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24.7점에 불과, 어총장의 직무능력은 낙제점이었 다.

또한 직원들은 총장이 민주적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85.6%인 1백7명이 '비민주적'이라고 답했으며 총장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도 80.3%인 1백2명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 직원들이 총장을 매우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지난 3월24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학내 교수 1백85명(전체 교협소속 교수의 82.2%)을 대상으로 총장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어총장의 지난 2년간 직무수행에 만족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67%인 1백24명이 '불만족스럽

다'고 답했으며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9.8%인 18명에 불과,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불신이 직원들못지 않음을 드러냈다.

교수들은 또한 총장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행한 보직자임기 임의책정 조치가 적절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82.7%인 1백53명이 '부적절했다'고 답했으며 선거 때 공약사항인 학사행정 의 분권화가 잘 이뤄졌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63.3%인 1백17명이 '잘못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어총장이 지난 96년 총장선거에 출마하면서 중간평가를 공약했으나 이를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어 교수·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중간평가를 수행하게 됐다"며 "어총장이 이번 평가결과를 겸허하게 받여들여 장차 민주적 대학운영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윤배 총장은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선거공약 사항인중간평가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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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대학에서 교수 업적평가 및 교직원 직무수행능력평가를 도입한 사례는 있으나 교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5-15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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