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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도 임용비리
서울대 치대 교수임용비리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의대에서도 교수 신규채용 과정에서 미자격자가 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대학에서는 지원자에게 지원을 만류했는가 하면 일정 경쟁률이 되게 조작해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고려대 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해 11월 모 의학전문지에다 의과대 교수 13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중 내과학 내분비과는 1명을 채용키로 해 모두 3명이 응시했으나 자격을 갖춘 사람은 탈락하고 미자격자인 김모씨(38)가 임용됐다.

고려대는 공고에서 지원자격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학위논문 통과후 98년 2월28일가지 1 년 이상의 교육 또는 연구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그러나 김씨는 현재까지 박사학위도 받지 않은 데다 고려대 의대 임용에서 요구하는 연구 경력이 없는 데도 교수로 임용돼 이번 학기부터 강의를 맡기로 확정된 상태여서 고려대 의대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이 대학 의대 내과학 내분비 분과장 최모 교수(49)와 사제지간으로써 가까운 사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모 교수는 3명의 지원자 중 한 명에게는 지원을 직접 만류하는 한편 김씨를 단독으로 의대교수채용 인사위원회에 추천해 교수로 채용했다.

이에 대해 최모 교수는 "임상교수의 경우 굳이 박사학위를 소지하지 않았다 해도 교수임용이 가능한데다 다른 한 지원자를 만류시킨 것은 제자들간 불화를 막기 위해서"라며 "교수 채용과정에서 어떠한 비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교수 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의 장정현 간사(38)는 "고려대 의대 내분비과 교수임용 불공정 사례는 교수임용의 고질적인 병폐인 '내사람 심기'에서 비롯됐다"며 "금품수수 의 혹도 제기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가 촉구된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2-2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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