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 공대, 농생대, 미대, 생활과학대 등은 단과대 내와 단과대 상호간의 복수전공이 가능해
져 학생들은 어떤 전공도 제한없이 이수할 수 있게 됐다. 또 법대, 음대, 의대는 다른 단과 대의 학과를, 사범대와 약대는 단과대 내와 다른 단과대 학과에 대한 복수전공이 가능해졌다. 전공 특성상 복수전공제를 실시하지 않는 단과대는 간호대, 수의대, 차대 뿐이다.
이 제도의 장점은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진로와 적
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문을 전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 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대학을 그만두고 편입을 하거나 재수를 하는 폐단은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의 복수전공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서울대에 들어가고 보자는 의식이 확산됨에 따라 내년도 입시에서 농생대, 생활과학
대, 사범대를 비롯한 비인기학과의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대폭 높아지는 등 서울대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할 전망이다. 이 제도의 도입이 확정됐던 지난해 입시만 보더라도 농생대(9.6대 1), 사범대(5.6대 1) 등의 경쟁률이 서울대 전체 경쟁률(3.28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또 취업이 용이한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비인기학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 으로 예측된다. 이는 학과별 교수와 교육시설의 과부족 현상을 가져올 소지를 안고 있는 것 이다.
이밖에 전공학점이 30학점대로 낮아짐에 따라 전공교육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흐를 수 있 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