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방침은 서울대가 최근 국제경쟁력은 물론 국내 대학간 비교우위에서도 떨어지는 등 이 대학 교수들의 무사안일과 대학당국의 폐쇄성에 대한 비판이 높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학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본부는 최근 국제화 시대에 맞춰 서울대의 독특한 문화와 학풍을 드러낼 수 있도록 휘장과 마크 등 각종 학교 상징물을 재정비하는 '대학 이미지 통합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 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문화위원회'(위원장 송병락 부총장)와 그 산하에 '상징물 변경 소위원 회'(위원장 한영우 국사학과 교수)를 설치, 학내·외 의견수렴에 나섰다.
서울대 휘장은 둥근 월계수관 안에 깃털 펜과 횃불을 엇갈려 세워 놓고 라틴어로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라고 적힌 책을 새겨 넣은 것.
46년 개교 당시 초대 총장이던 미국인 해리 앤스테드씨가 서양의 여러 대학 휘장을 본따 만 든 이 휘장은 「VERITAS」(진리)라는 문구를 적어 넣은 미국 하버드대 휘장과 흡사하며, 깃털 펜과 횃불, 월계수는 중세 유럽 귀족 가문들이 쓰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국립서울대학교'의 머릿글자인 ㄱ, ㅅ, ㄷ을 따서 만든 대학 마크는 진리의 문을 여는 열 쇠의 모양을 상징하나 '샤'자와 비슷한 형태여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평을 들어 왔다.
서울대는 휘장과 마크 외에도 교문의 철구조물, 교조(校鳥)인 학, 교목(校木) 느티나무를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