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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특집-인터뷰> "단기수익보단 경제공부가 목적" - 정진범 서울시립대 '
"실전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재미는 못 봤어요. 오히려 투자원금을 조금 까먹었죠"

지난 9일 서울시립대 '증권연구회' 동아리방에서 만난 정진범 군(증권연구회 회장·경영학2)은 쑥스럽다는 기색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이 동아리는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출자해 구 성한 2백만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증권붐'이 일면서 대학생 투자가들이 급격히 늘었지만 개인투자가 대부분이 그 렇듯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증권동아리마저 손실을 봤다 는 대목에서는 언뜻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몇몇대학생들은 탁월한 트레이딩 솜씨를 발휘하며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지 않는가.

"돈 버는 게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아요. 투자를 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많이 얻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제 막 새내기 티를 벗은 정군이지만 단기적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안목에서 보다 큰 수익을 추구하는 노련미가 엿보였다.

그렇다고 이 동아리가 손실에 태연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정보통신 관련주에 집중 투자해서 15%의 수익을 봤다. 정군은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손실을 만회하고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부 대학생들이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증시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깊 은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운좋게몇 푼 벌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 뻔합니다."

'증권연구회'는 최근의 증시바람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신생 동아리들과는 차이가 있 다. 지난 86년에 설립돼 1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동아리는 또한 실전투자 능력에 있어서도 타 대학 동아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국내 모 증권정보제공 업체가 지난 1월부터 주관하고 있는 대학 증권동아리 실전 수익률 경쟁에 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는 동아리 회원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주력할 것입니다.당초 우리 동아리의 설립목적이 '전 민중의 주주화'였거든요."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3-1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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