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교육부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으며 서울대 교수들의 불성실과 무사안일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 이공계 대학원을 선정, 국고 8백80억원과 대학측의
대응투자 1천8백5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이공계 대학원 중점 육성사업'의 평가 결과를 최근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년간 국고 지원액은 서울대 자연과학대 2백4억원, 연세대 이과대학 1백82억원, 포항공대 환경과학부 1백78억원, 한양대 신소재공정공학원 1백62억원, 고려대 생명공학원 1 백52억원 등으로 서울대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서울대의 연구논문수는 지난 95년 8백1편에서 지난해 7백22편으로 9.9%, 교수1인당 논문수는 5.1편에서 4.1편으로 19.6%씩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CI 논문수도 3백 35편에서 4백17편으로 24.5%, 교수1인당 SCI 논문수도 2.1편에서 2.4편으로 14.3%씩 늘어나 는 데 그쳐 5개 대학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연구실적 저조는 다른 4개 대학의 증가율에 비교했을 때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된다.
일례로 연구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한양대의 연구논문수는 95년 1백73편에서 지난해 7백 66편으로 3백42.8%, 교수1인당 연구논문수는 3.0편에서 13.0편으로 3백33.3%, SCI 논문수도 67편에서 3백6편으로 3백56.7%, 교수인당 SCI 논문수는 1.2편에서 5.2편으로 3백33.3%씩 각 각 증가해 서울대와 큰 대조를 보였다.
서울대의 부진 속에서도 5개 대학원의 총 연구논문수는 95년 1천7백77편에서 지난해 3천4백 96편으로 96.7% 증가한 것을 비롯, 교수1인당 연구논문수는 4.6편에서 8.0편으로 73.9%, 국
제과학논문인용색인(SCI) 논문수는 7백10편에서 1천5백73편으로 1백21.5%, 교수1인당 SCI 논문수는 1.8편에서 3.6편으로 1백%씩 각각 증가했다.
한편 서울대 등 5개 이공계 대학원은 교수업적 평가제도 개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평가결과 드러났다.
고려대는 연구업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강의시간 감축, 특별장려금 지급, 연구인력 추가지원,
연구공간 혜택, 승진 및 임용에 실적반영 등 능력·업적 위주의 교수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연세대는 우수인력을 선발을 위해 조교수 채용과 승진시 예전보다 강화된 요건을 적용했고
교수업적평가 시행세칙도 새롭게 제정했으며 서울대는 연구상 수상자에게 2천만원, 교육상 수상자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는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포항공대는 승진, 승급, 재임용, 정년보장 등의 심사과정에 +교수연구업적을 필수적으로 활용하고 연봉협상에서도 강의평가, 연구업적 등을 적용했으며 한양대는 교수업적평가 결과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강의시간 감면, 우수논문상 등 각종 포상을 시행했다.
이들 5개 대학은 또한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학제개편을 시행한 것으로드러났다.
고려대는 기존의 유전, 식품, 생물공학과를 생명공학원으로 개편했고 연세대는 생물소재공
학, 표면과학 등 2개 협동과정을 개설했으며 포항공대는 학부과정이 없는 학제간 협동과정
을 갖춘 연구모델을 제시했다. 한양대는 대학원 전공을 4개 세부전공으로 나누어 운영했으며 서울대는 2계열 분리모집을 통한 학부제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기법도 도입됐다.
고려대는 팀티칭 실시율 71%를 기록했고 해외저널 강독 및 석학초청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한양대는 외부전문가 초빙강좌를 통한 팀티칭, 인테넷이용 강의, 멀티미디어실과 화상강의실을 활용한 강의 등을 실시했다. 서울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도 팀티칭, 전문가 초빙강의, 영 어강의 등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