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가 창원대와의 합병에 진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창원대는 냉담한 반응으 로 일관하고 있으나 실상 두 대학의 합병을 먼저 거론한 곳은 창원대이다.
권선주 창원대 교수(경제학)는 올해 초 경상대와 창원대를 합병해 '국립경남대학교(가칭)' 를 만들자는 제안서를 작성, 이를 교수회(회장 김정계 교수) 등을 통해 제출하여 학내·외에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제안서에 따르면 권교수가 두 대학 합병을 제안하게 된 이유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라 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축소되어 장차 창원대와 같은 군소 국·공립대의 존 망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큰 데에 있다.
가령 정부가 국립대를 독립채산제로 전환한다면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밖 에 없으며, 이에따라 저렴한 등록금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상실한 군소 국·공립대는 아무런 경쟁력도 갖추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위기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창원대가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인근에 있는 경상대와의 합병에 있다고 권교수는 주장한다.
또한 경남지역 내에 부산대에 필적할 만한 거점대학이 없는 실정인 데다 경상대와 창원대
각각의 위상도 취약하므로 합병은 두 대학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두 대학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대학지명도 제고에 따른 경쟁력 고양
△시너지 효과에 따른 각종 대학평가의 순위 상승 △부서 통·폐합에 따른 업무 추진비 등
경비절감 △교수, 직원 등 구성원의 신분불안 해소 등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대 교수회는 권교수의 제안에 따라 교수회산하에「통합연구특위」를 구성, 두 대학 합병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창원대 당국, 동문, 지역인사 등의강력한 반대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반면 경상대 측은 권교수의 합병제안을 매우 반기는 상황이다. 전체 교수의 97% 이상이합병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권교수는 "두 대학의 안정성과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합병이 관건"이라며 "그러나 두 대학의 합병은 관건"이라며 "그러나 두 대학의 합병은 학내·외 기득권층의 의식개혁이전제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