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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팽창' 질 '하락' 대학교육_「빈혈의 역사」반세기
98교육통계연보 분석

학교·학생수 등 급격히 증가
교원 연구활동 여건 개선 안돼

취업률 지속적 감소…올해 50% 수준으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반세기에 이르는 가운데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질적으로는 오 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발간한 『98년도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학교수, 학생수, 교원수, 대학진학률 등 양적인 부분은 급격히 증가했다.

먼저 학교수의 경우 50년대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그래프1참조)

4년제 대학(교육대, 산업대 제외)은 55년에는 44개에 불과했으나 80년 이후 급격히 증가,올해에는 3.5배인 1백56개로 늘었으며 전문대학은 65년 48개에 불과하던것이 점차적으로 증가, 올해에는 3.3배인 1백58개로 늘었다.

또한 65년 당시 10만5천6백43명에 머물렀던 4년제 대학의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88 년에는 1백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1백47만7천7백15명에 달해 지난 33년 동안 학생수가 무려 14배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만도 10만9천2백54명의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래프2참조)

전문대의 경우 학생수가 65년에는 2만3천1백59명이었으나 80년에는 16만5천51명으로 늘었 으며 이후 지속적인 폭증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에는 80만1천6백81명에 달했다. 이는 65년에 비해 무려 34.6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교원수(조교 포함) 증가도 이에 못지 않아 4년제 대학의 경우 55년 2천4백20명이던 것이 75년 1만80명, 85년 2만6천47명, 95년 4만5천87명으로 꾸준히 증가, 올해에는 5만6천2백56명 으로 지난 55년에 비해 23.2배 증가했다. (그래프3참조)

전문대 교원수는 65년 8백90명에 불과했으나 80년에는 5천4백88명으로 급증했고 올해에는1만3천8백30명으로 65년과 비교해 15.5배가 늘었다.

이같은 대학의 양적 팽창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도 덩달아 상승세를 지속했다.

65년 38.6%에 그쳤던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진학률은 80년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올해 입시의 경우 무려 83.9%에 달해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10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4참조)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도 80년까지는 10% 선에 그쳤으나 90년 이후 꾸준

히 증가, 지난해의 경우 10명 중 3명이 대학에 들어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입시에서도

35.7%가 대학에 진학,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은 곧 취직이라는 등식이 점차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교원 1인당 학생수, 교원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 취업률 등 교육의 질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를 분석해보면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지난 50년대에 비해질적으로 상당히 후퇴했 음을 알 수 있다.

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65년 19.9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 85년에는 무려35.8명에 달해 원활한 교육활동이 어려운 과밀학급 양상을 나타냈다. (그래프5참조)

이후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올해에도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6.3명에 달해 양질의 교육을 기대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대의 경우 교원 1인당 학생수는 65년 26명이던 것이 80년 30.1명, 90년 43.9명으로 급증, 올해에는 무려 58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문대의 교수충원율이 학생 증가율을 따라잡지못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문대의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태에 처해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교원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통틀어 70년8.95시간에서 80 년 11.37시간으로 증가했다. (그래프6참조)

이후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11.31시간으로 다시 늘어 교수들이 연구활동에전념할 수 있는 여지가 대폭 줄었음을 나타냈다.

이밖에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5년 44.0%에서 70년 70.6%로 급증했으나 85년에 는 52.1%로 오히려 급감했다. (그래프7참조)

이후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61.8%까지 늘었으나 올해의경우 국제통화기 금(IMF) 한파등의 영향으로 50.5%로 뚝 떨어졌다.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의 경우 65년 57.5% 였으나 80년에는 50.3%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 큰 변화없이 70% 선을 유지해 오다가 올해 졸업자의 경우 66.3%만이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취업률의 지속적 감소는 교육부 등 관계당국이인력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대학설립을 인가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 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9-2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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