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은 현재 신입생 모집중지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아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두 대학은 결국 폐교에 이르게 된다.
이들 대학이 폐교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지 않고 회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두 대학의 교수·학생들은 현 재단이사장인 이홍하 +씨와 그 일가가 학교경영에서 완전 손을 떼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동연 한려대 교수(영어통역학)는 "현 이사진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단계론적 환상에서 벗어나야만 두 +대학의 진정한 정상화 모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교육부가 현 재단을 퇴진시키고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것이 정석이나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처지. 교육부는 이미 지난 8월
한려대, 광주예대에 대한 폐교계고 조치를 통해 이들 대학을 폐쇄하겠다는 기본입장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길은 '3자인수'를 통해
학교를 정상화하는 방안이나 이 역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한려대 모 교수는 "최근 한려대를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선 적도 있으나
이홍하 이사장이 너무 무리한 액수를 요구해 결렬된 것으로 안다"며 "이는 현 이사장이 학교를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길은 대학의 '시립화' 방안이다. 하지만 광양시의 경우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결정을 유보하고 있으며 광양제철도 내부 구조조정이 한창이라 학교인수를 거론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한려대 교수협의회장 김병현 교수(석유화학공학)는 "시립화 추진에는 많은 난관이 있으나 대학의 사활이 걸린 만큼 적극 추진토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려대 교수협의회가 이 대학 교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려대의
향후 진로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0% 가량이 '시립화'에 손을 들었다. 이에 고무된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교육부, 광양시청 등
관계기관에 탄원을 하는 등 시립화 구진을 위해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