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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퇴직관료, 사립대 주요보직 진출 사례 빈발 - 교육부 관료사회와 사학 이해집단간 유착의 고리
교육부 퇴직관료들이 사립대 총장이나 대학법인 이사 등 사학의 주요 직책에 진출하는 사례

가 매우 빈번해 교육부 관료사회와 사학 이해집단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전국의 각 사립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수인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교육부 퇴 직관료 재직현황'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 퇴직한 교육부 고위관료 중 사립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거나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모두 9명에 이른다.

특히 이 중에는 최근 교수채용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단이사장까지 구속된 중부대의 장병규 총장도 포함돼 있다. 장총장은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국정교과서(주) 사장 등을역임한 바 있는 교육부 퇴직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8월까지 서울 K대 총장으로 근무했던 윤모씨는 90∼92년 교육부 장관으로 역임했던

인물이며 충남 S대와 경북 K대의 현 총장도 한 때 교육부 차관 자리에까지 올랐던 퇴직관

료들이다. 또한 수도권에 위치한 I대와 부산에 있는 B대의 전 총장도 각각 교육부 차관을역임한 바 있다.

이밖에 교육부가 사학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최근 설치한 장관 자문기구인 '사학분쟁처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대진대 정태수 총장도 교육부 차관 출신이다. 정 총장이 차관으로 근무하던 80년대 초반 당시의 교육부(당시 문교부)는 항간에 '진주시 문교 부'로 불릴 정도로 경남 진시주 출신 인맥이 주류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번 분규대학 국정감사의 피감대학 중 하나인 경문대 학장 전재옥씨 소유의 경복대 학장으로는 이보룡 교육부 전 기획관리실장이 영입돼 있다.

각 사립대 법인에도 교육부 고위관료 출신 다수가 포진해 있다. 지난 93년 9월부터 현재까 지 덕성여대 법인 이사회의 감사를 맡고 있는 김상구씨의 경우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교원 징계재심위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등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교육부 고위관료 출신이다.

김씨는 덕성여대가 구재단의 비리와 전횡으로 극심한 학내분규에 휘말렸던 시절, 구재단 측근으로 알려져 이 대학 교수·학생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던 인물이었다. 그는 또한 재단비리로 극심한 진통을 겪은 바 있는 서일대의 학장직도 맡고 있다.

임시이사 파견대학 이사들 중에도 교육부 퇴직관료들이 다수 들어가 있다. 광운대의 김득수 이사, 한성대의 신진기 이사와 유해돈 전이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은 각각 교육부 고 등교육실장, 교원징계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수인 의원은 "교육부 부패관료들은 비리사학의 전횡을 눈감아주고 역으로 사학은 교육부 관료들의 퇴직 이후를 보장해주는 유착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0-22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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