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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 없는' 국립대 통합
국립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제기된 대학통합이 해당대학 및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 상충과 교육부의 미온적 대처로 겉돌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동안 통합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거나 거론된 대학들은 강릉대와 삼척대, 공주대와 공주문

화대, 강원대와 원주대, 군산대와 익산대 등이며 경상대와 창원대도 일부 교수들 사이에 통 합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학 대부분이 대학간 이해관계의 상충, 동문 및 지역인사들의 반발 등으로 통합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으며 통합을 위한 협상 자체가 결렬돼 있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은대학간 통합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강릉대와 삼척대는 지난 84년 통합이 처음 거론된 이래 대학별로 통합을 위한 실무추진위까 지 구성해, 통합논의를 전개해 왔으나 대학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가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부터 합의를 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경상대와 창원대의 경우 경상대 측은 통합에 비교적 적극적인 반면, 창원대 측은 통합을 원하지 않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군산대와 익산대의 통합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이 다.

이밖에 순천대와 목포대의 경우 각자가 담양대와의 통합을 위해 경합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는 등 대학간 통합은 '되는 일 없는' 상황만이 지속되고 있다.

김기영 강릉대 교무처장(통합추진위원장)은 "대학구성원과 동문,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지나치게 상충하기 때문에 대학간 자율적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교육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한 국립대 구조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주대와 공주문화대는 지난 10월 '통합 추진합의서'의 서명, 2000년 3월1일자

로 통합을 승인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한 상태이나 교육부는 이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 어서 실제 통합 가능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또한 이들 대학에 앞서 통합 승인을 요청한 강원대와 원주대에 대해서도 4년제와 2년제 대학간 통합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져 국립대 통합에 대한 교육부의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통합 승인을 요청해 온 대학들의 통합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는 설립목적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통합이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2-0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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