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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설노조 파업 장기화
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서울대 시설노조(위원장 윤홍림)의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대 본부는 시설노조의 요구에 따라 '용역소장을 퇴진시키고 2∼3월분 임금 체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대호안전관리공사(대호)측 확약서를 지난 1일 시설노조에 전달했으나 대호 가 확약서의 내용을 지난 4일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당초 약속을 어겨 노조원들의 반감을 사 게 된 것.

이번 시설노조의 파업은 서울대 당국이 구조조정을 위해 시설관리직을 외부 용역업체를 통

해 고용하는 과정에서 용역회사인 대호측이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한 것이 발단이 돼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됐다.

시설노조측은 "학교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을 위해 어느 정도 나서고 있지만 아직 용역회사와 학교 어느 쪽도 노조와의 직접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대호측의 확약서 이행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도 용역회사와 노조원들 사이에서 중재역할만을 자임할 뿐 시설노조와 적극적 인 교섭에 나설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여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안중 학생처장(교육학)은 "학교가 노무관리를 해왔지만 임금교섭의 주체가 될 수는 없어 법적으로는 제3자일 뿐"이라며 "노조가 주장하는 정규직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을 인상할 경우 고용유지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학교가 시설관리 노동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감독권을 갖고 있는 만큼 학교는 노조와 교섭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월 10∼12만원 임금인상 요구는 96년 수준을 회복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며 방호원과 미화원들도 생활협동조합 직원과 같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맞서고 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5-12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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