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 하반기 도입될 예정인 교육부총리 자리에 문 장관의 입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일단 급한 불은 꺼진 셈이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문 장관의 '광주 술자리' 파문으로 조기 개각설이 분분하자 공직 기강 해이를 우려,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문 장관 파문에 대해 "문책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외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경질설'이 나돌던 문 장관이 일단 자리보존을 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 항간에는 대통령 입장에서 교육부장관의 교체는 지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사태를 조기에 수습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교육부장관의 잦은 교체가 '교육망국'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온 마당에 김 대통령이 달리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으리라는 것.
하지만 문 장관이 부총리로 승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육부 스스로도 회의적이 다.
교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부총리제 도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정부 부 처 내에서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미지 쇄신을 해도 모자랄 판에 술자리파문까지 겹쳐 낭패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과외문제로 눈총을 받고 부총리제 도입문제로 구설수에 오르자 이같은 상 황을 타개하고자 분기탱천하려던 차였다.
술자리 파문이 밝혀지기 전인 지난달 19일 교육부는 문 장관과 김상권 차관, 각 실·국장 및 과장급 실무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크숍을 열고, 교육부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무려 5시간 가까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각 정부부처가 해마다 실시하는 '봄철 체육의 날 행사'를 올해에는 취소 하는 등 '와신상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빛을 보기도 전에 '술자리 파문'이라는 철퇴를 맞은 것이다. 교육부의 L모 서기관은 "최근 들어 교육부 간부들은 사적인 술자리마저 자제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술자리를 갖는 경우도 그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