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동권 출신으로 출범한 뒤 집회나 농성 등의 시위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허민·응용화학4)는 지난 24일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보장 등을 내걸고 파업 중인 시설노조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이날 오후 대학본부건물 옆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이에 앞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시설관리 노동자 등 학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력감축과 비정규직화 등을 중심으로 한 대학구조조정 즉각 중단 등을 학교쪽에 요구했다.
총학생회 산하 '시설노조 파업투쟁 특별위원회' 민경범 위원장(자연대 4)은 "시설노조의 파업은 운동권·비운동권의 구분없이 전체 서울대인이 공감하는 문제"라며 "이미 서울대 역사
상 최대규모인 1만1천여명이 파업지지 서명을 할 정도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학 사회대 학생회장 장종오군(정치4)을 비롯한 학생 70여명은 시설노조원 10여명 과 함께 지난 25일 교내 대학본부 후생과 사무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경 대학본부 건물밖에 공사장 난간용 비계를 설치, 이를 이용해 3층
학생과 사무실 유리창을 깨고 건물내로 들어간 뒤 다시 창문 난간을 통해 옆 후생과 사무실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