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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명 중 1명이 고시생, 학사경고는 5명 중 1명
올해 서울대 졸업생 10명 가운데 3명은 '무직자'이며 이 중 3분의 1이 고시생인 것으로 조사 돼 이 대학 졸업생의 10% 가량이 고시준비에 몰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99년 졸업생 취업현황'에 따르면 올해 취업률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낮은 72.4%로 지난해의 74.6%보다도 2.2%포인트가 떨어졌다.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졸업생 4천3백59명 가운데 사회에 진출해 직장을 가졌거나 대학원 진학, 군 입대를 포함한 취업자가 지난해의 3천2백71명보다 3.6%(1백17명) 적은 3천1백54명이

었으며 미취업자는 27.6%인 1천2백5명으로 이 중 33.2%인 4백명이 고시를 준비 중인 것으 로 드러났다. 이같은 고시생의 숫자는 졸업생 10명당 1명꼴에 달해 서울대의 '고시학원화'가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과대별로는 법대 졸업생 2백43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1백23명이 미취업자이며 이 중 유학 등을 준비하는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시 준비생이었다. 또 사회대와 인문대, 생활과학대 졸업생의 경우에도 미취업자의 절반 가량이 고시준비생이었으며 사범대, 경영대, 공대, 농업생명대 등도 미취업자의 상당수가 고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석사학위를 받은 미취업자(20.3%) 중 9% 이상이 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심지어

인문대 박사학위자 가운데도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한편 서울대가 대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사경고제를 부활시킨 뒤 5명중 1명이 한차례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 부활된 학사경고제의 첫 대상자인 99학번 학생들의 성적을 분 석한 결과 1회 이상 학사경고 조치를 받은 학생은 무려 1천7명에 달해 전체 대상자(2학기 등록자 4천9백46명)의 5분의 1을 넘었다. 특히 1, 2학기 2번 모두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도 3 백20명이나 됐다.

학기별로는 1학기 6백37명, 2학기 6백87명으로 2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더 많았으 며, 성별로는 1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남학생이 8백37명으로 여학생 1백7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대학의 '학칙 및 성적처리 규정'에 따르면 학사경고 조치는 학업성적 평점이 2.0(4.3만점)

에 미달하는 학생에게 취해지며 재학기간 중 4번 이상 학사경고를 받으면 자동 제적된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5-19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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