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취임식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하며, 카이스트를 선진 대학이 부러워하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취임의 변을 가름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나눈 일문 일답.
- 총장 임기나 연봉 등 계약조건이 명확하지 않다. 또 기존 스탠퍼드 대학 교수직은 어떻게 되는가.
“스탠퍼드 대학에는 휴직계를 냈다. 총장 임기는 2년이다. 임기 내 결과가 좋으면 연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봉 부분은 과기부가 언급하지 말라 달라고 부탁했다.”
- 재임기간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은.
“카이스트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카이스트를 스탠퍼드나 다른 미국 대학들도 본 받고 싶어 하는 모범 대학으로 만드는데 최대한 힘쓰겠다.”
- 일부에서는 총장의 행정경험 부족을 우려하는데.
“임기중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일할 것이다. 기존의 것이 제대로 돼 있다면 고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에는 교수들과 대화할 것이다. 절대 독단적으로는 하지 않겠다.”
- 한국은 규제가 많다. 따라서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규제가 있다면, 그것을 익히고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학습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학에서 오래있었던 교수들로부터 조언을 받겠다.”
- 실험실 안전문제 등에서 학생들이 학교 경영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 전 세계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이 경영에 참여한다. 그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만약 학생들이 참여를 원한다면 나는 장려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학운영의 균형을 찾겠다.”
- 경영자인 총장 업무를 하다보면, 개인 연구 활동에 지장이 있을 텐데.
“나는 이론 물리학자다. 그래서 글을 쓰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 겨울 책을 낼 것인데, 한국에서도 번역판이 나올 것이다.”
- 한국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또 이를 위해 총장께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노벨상은 공정하게 선정된다. 일부 정치적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연구 성과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업계의 투자와 마케팅 상황을 볼 때, 아시아에서도 향후 많은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많은 투자를 한다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많은 도움을 줄 수는 없고 조언을 해 줄 수는 있다.”
- 대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일 것이다.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 등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과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