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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 육성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
9일 오후 2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서 개최
국가차원 제도적 경제적 지원 절실
고사직전의 기초학문, 과연 되살릴 처방은 없는가?

기초학문이 위기에 처한 원인을 분석하고 체계적 처방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기초학문육성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정대현, 이화여대 철학)는 오는 9일 오후 2시-6시까지 이화여대 국제 교육관 LG컨벤션 홀에서 '기초학문육성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총 2부에 걸쳐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위원회 산하 기초학문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인문·사회) 연구위원회(위원장 박찬승, 충남대 사학)와 기초학문육성을 정책방안(기초과학)연구원원회(위원장 김하석, 서울대 화학)가 각각 지난 1년간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고려대 김홍규 교수(고대 민족문화연구원장, 국문학), 충북대 유초하 교수(인문학연구소협의회장, 철학), 연세대 김도형 교수(사학), 삼성기술원 손욱 원장, 포항공대 정성기 총장, 부산대 김장환 교수(부산대 기초과학연구소장, 물리학), 국회과학기술위원회 허운나 의원, 이황여대 박은정 교수(법학)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인문사회분야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충남대 박찬승 교수는 미리 제출한 발표문 통해, 인문학 위기의 근본 원인을 속도와 부유(浮遊)를 특징으로 하는 정보사회와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경제적 가치에만 몰두한 한국 사회의 '일면적인 근대화'에서 찾았다.

또 중등교육에서의 인문학 교육 취약, 대학교육 목적의 실용화에 따른 인문학 교육의 경시,학부제 실시에 따른 인문학 전공 희망자의 감소와 인문학 강좌의 위기, 인문학 교육에 대한지원체계의 미흡 : 인문학 분야에 대한 교육(강의실의 각종 시설, 조교에 대한 처우 등)·연구 환경(연구실 환경, 도서관의 장서 구입 축소) 등 인문학 위기 현주소를 상기 시켰다.

박 교수는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이 듯 현재의 불확실한 시대적 상황과 문화산업이 각광받는 미래는 "새로운 의미가치를 생산하는 인문학 특성상 오히려 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인문학이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인문학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인문학 기초분야 연구소·인문학 교양과목 운영 ·인문학 대학원생 국내외 자료조사·인문학 저서 출판에 대한 지원과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신설 등이 시급하며, 대학 역시 광역 학부제외 중소역 학부제(2-4개 전공) 실시 허용,

다 전공이 가능토록 학점과 시간표를 조정, 최소 수강인원 제한을 폐지, 연구교수에 직급 부여, 대학간 공동연구소 개설, 인문학 전공 대학원생 위한 연구실 개설 등 인문학에 대한 제도적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장기적으로는 인문사회과학 중 실용분야에 해당하는 전공들을 전문대학원으로 옮기고 인문학 박사들의 중등학교 인문학 교사로 활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초과학분야 육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할 서울대 김하석 교수 역시 미리 제출한 발표문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 연구비는 국가 총 연구비의 8.4%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의 1/30, 일본의 1/15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특히 "박사급 인력의 76% 이상을 보유한 대학의 연구환경과 연구지원체제가 빈약한데, IMF 경제체제를 거치면서 대학에서도 응용연구에 중점을 두기 시작 기초과학이 더욱 심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기초과학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3년간 인문계 대비 자연계 지원자 비율이 99년 81.2%, 2000년 66.5%, 2001년 53.5%로 자연계 비율이 대폭 줄어 들고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고교 과학교육부실 및 국가 과학기술 인력수급 부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기초과학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자의 책임의식과 함께 이 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의 행·재정, 시설 적인 지원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체적으로 기초과학 지원자에 대한 생활급 지원, 박사장교제도의 신설, 중등 과학교사의 박사학위 취득자 채용, 연구비의 획기적인 확대, 입시제도의 개선, 학부제의 보완, 학부제에 따른 교과과정의 연구와 개편, 연구소의 전임교수의 확보와 연구소의 활성화, 연구공간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1-06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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