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렇다할 사이버교육 현황 분석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전국대학의 사이버교육 현황분석2001'을 발표한 정인성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 회장(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을 만났다. <편집자 주>
- 협의화는 어떤 단체입니까?
"이제 사이버 교육도 질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부분적 협력에 그쳤던 대학간 사이버교육 연구를 거시적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협의회는 여러 대학들이 긴밀하게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고자 지난해 4월 창립했으며, 이후 4차례 워크샆과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현재 홈페이지 'WWW.KUACE.ORG'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사이버 교육 수준은 선진대학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양적으로는 선진국을 능가합니다. 미국의 경우 1백% 사이버 교육을 하는 대학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인가된 6개 대학을 포함 현재 15개 대학이나 되죠.
연구 주제 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아요. 거의 미국과 동시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교육 질 면에서는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 양적인 면에서나마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입니까?
"세계에서 초고속 통신망이 제일 잘 깔려있어요. ADSL이 안깔린 곳이 없잖아요. 가장 큰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또 대학평가에서 특성화 사항으로 사이버 교육부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준 것도 한 요인입니다.
사립대 경우 기업투자가 늘어나 재정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한 것 같아요.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과 대학간 직접 온라인 교육체제는 한 건도 없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대학이 기업에 문을 연지 얼마 안됐지요. 굳이 지적하자면, 학위과정은 대학만이 해야한다거나, 학사 D/B는 대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대학 측의 고정관념이 문제일수 있어요.
그래서 기업에 외주도 잘 안줍니다. 기업의 경우 비용도 비싸고 보안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결국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기업과 대학간에 일하는 파트너 쉽 체계가 잘 안돼 있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이버교육이 기존 교육체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현재 일반대는 학생수가 적어지고 있어 눈을 성인 쪽으로 돌리고 있어요. 시간과 공간적으로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이버 교육이 점차 자리잡게 됨에 따라 기존의 정형화된 고등교육의 학제, 교과과정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 사이버교육 질을 높이려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미국처럼 제도와 조직을 제대로 만들어야 해요. 특히 전문조직을 통한 질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봐요.
현재 사이버교육 대부분은 교육하는 교수가 도맡아하고 있어요. 온힘을 다
해 밤새워 수업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잘하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선 비효율적이에요. 사이버교육이 행해지는 과정에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고, 이를 체계화 시켜야지 만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