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벤처창업센터 3층에는 정보통신업체와 바이오 생명공학업체를 중심으로 모두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
인사로 업무환경을 묻자 그는 대뜸 “창업 보육센터는 국가 벤처지원정책의 사각지대”라는 말부터 꺼냈다.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별로 받은 것이 없어요. 처음 입주할 때 책상 4쪽, 팬티엄 Ⅲ 컴퓨터 3대을 지원해 줬어요. 하지만 IP하나에 2만원, 컴퓨터 한대 추가 사용시 월 7~8만원 들어요. 평당 보증금이 40만원으로 주변 건물 임대료와 비슷합니다”
김 대표는 학교 안에 있다보니 오히려 불편한 점이 더 많다고 했다. 금융 등 기업지원시스템이 떨어지고, 2년 계약기간(6개월 연장가능)이 끝나면 반드시 나가야 하는 점도 그렇다. 학교라서 조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각종 학생들 행사로 시끄럽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었다.
그는 지난 99년 이곳에 3:1의 경쟁률을 뚫고 입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 때부터 고개를 가로 짓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 측에서 성공부담금 명목으로 자본금의 2.5%를 달라고 했던 것.
“계약서도 쓰기 전에 이런 법이 어딨냐”고 했지만, 대학에서는 들어오고자 하는 기업이 많으므로 입주하기 싫으면 그만 두라는 식이었다. 성공 부담율이라는 것은 회사가치가 올라갔을 때 내놓은 것인데, 어떻게 입주 전부터 이를 내야 하는지 그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어느 대학의 경우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 사실 대학도 남는 게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건물에 대학원 강의를 진행하면, 수익이 훨씬 더 많이 생기겠죠. 정부 정책에 끌려가는 입장이다 보니, 원래 모델로 삼았던 중국의 푸동, 미국의 실리콘 벨리처럼 산학협동의 중심은 꿈도 못 꿔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정부와 대학이 앞다퉈 외치고 있지만 대학의 환경변화와 정책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ssanun@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