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지방대 교수 서울소재 대학 이동 늘어
신진교수보다 경력교수 선호 원인
복지.급여 차이가 주요원인

교수임용에 변화가 일고 있다. 학문후속세대인 신진학자 임용이 줄고 있는 반면, 경력 교수 임용이 늘고 있다.

신학기 41명(의대 제외)의 신임교수를 임용한 성균관대는 절반이 넘는 21명을 경력교수로 임용했다. 고려대는 38명 중 11명, 연세대는 74명 중 24명, 중앙대는 33명 중 11명, 한양대는 36명 중 16명의 경력 교수를 신임 교수로 임용했다. 이는 예년의 교수 대학이동 비율이 신임교수 임용을 기준으로 20%도 채 안되는 것을 감안할 때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렇듯 서울소재 대학의 경력교수 임용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취업 시 경력자를 채용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 대학도 이른바 검증된 경력교수들이 대학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교수들도 복지와 연구여건이 비교적 나은 이들 대학들이 경력교수를 선호, 예전에 비해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검증된 능력을 원하는 대학과 보다 나은 조건에서 연구하기를 원하는 교수들의 이해가 서로 맞닿은 것이다.

이 번에 서울의 A대학에 지원했다 낙방한 K대학의 박모 교수는 “최근 BK21, 기초학문 육성사업 등으로 교수인력 수요가 늘면서 대학을 옮길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 것 같다”며 “급여나 복지혜택 면에서 지금 있는 대학보다 월등히 낫기 때문에 2학기에도 다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경찬 연세대 교무처장은 “다른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를 일부러 뽑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훌륭한 교수를 모셔올 수 있도록 ‘특별 임용제도’를 두고 있으며, 능력있는 교수를 임용하기 위해 지원기준을 연구경력 1년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대학들의 경력 교수 임용 증가는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재직 관행에 큰 영향을 끼쳐 교수들의 대학간 이동을 활발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계약 임용제 시행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교수의 대학이동이 소규모 대학에서 대규모 대학, 지방대에서 서울소재 대학으로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대학의 ‘빈인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문덕홍 부경대 교무처장은 “지방 국립대는 사립대보다 복지 급여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고, 더욱이 BK21로 연구지원 인력인 대학원생이 서울로 가는 상황에서 교수들만 남아있으라고 얘기할 순 없다”며 “결국 지방대는 교수들이 서울 소재대학 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밖에 없다” 곤혹스러워 했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08 오전 10:3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