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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포럼> 공학기술과 윤리
위덕대 이근무 교수(정보통신공학과)
믿음으로 공유... 자폐성서 깨어나야
전통적으로 기술 혹은 공학에 대해 여러 가지 신화가 있어 왔다. 일반적으로 과학기술은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믿는 신화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또 다른 신화는 과학기술이 근본적으로 가치 중립적이고 다면적인 가치를 가지고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개발된 과학기술이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에 따라 악용될 수도 있고, 원래 의도대로 사용된다 할 지라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견해이다.

예컨대 인류가 누리게 된 혜택들로 보건환경의 개선과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여명의 증가, 수많은 종류의 생활필수품 개발, 자동차와 항공기술 발달에 따른 여가선용 기회 증가를 들 수 있다.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정보에 대한 손쉬운 노출 등도 이런 신화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공되는 중요한 지표들이다.

21세기는 20세기 중반부터 비약적으로 발달해 온 반도체, 신소재, 광섬유, 인공위성, 디지털,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ꡐ정보통신 혁명의 세기‘가 될 것으로, 또 분자생물학의 발달로ꡐ생명공학의 세기’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서 우리시대 과학기술에 대한 여러 신화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의 뒷면에서 공학기술은 인간생활의 광범위한 영역에 직접적이고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그늘에는 자연환경 파괴, 사회적 분배의 극단적 불균형, 패권적 국가의 경제와 군사력 집중, 종교와 결합된 다양한 갈등, 전통적 가치 붕괴와 사회 응집성 파괴, 개인 소외와 무력감 등이 대표적 현상들이다.

이런 이유로 공학 혹은 공학적 기술에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 언론에서도 최근 IT 기술이 개인의 악의의 의도성과 관계없이 제도적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들을 보도하고 있고, 나아가 일부대학에서도 공학윤리에 대한 교과과정을 편성한다가거나 ,

“네티즌 윤리 규약”을 제정하는 등 공학기술과 그 관련자들에게 고도의 윤리적 원리에 근거한 전문적 행위에서의 기준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학에 대한 윤리적 요청이 더욱 절실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일정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자의 의도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다면적 가능성 중심에 사람이 서있다는 믿음으로 기술인들이 정기적으로 일상성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향유하고,폐쇄 집단의 개인적 자폐성에서 깨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지속적으로 타인과의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해 그들의 공동선에 대한 지향을 보고,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기회가 제공돼한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 기술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동시대 후학들과 기술인 들에게 자신의 선의를 결정할 권리를 돌려주어야 한다. 자율 권리 없는 곳에 윤리적 책무를 짐 지우는 것만이 능사일리는 없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01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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