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원의 수급정책과 교육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행사는 지난 해 7월 이들 3개 대학 교육대학원간 체결된 학술교류협정에 따라 이뤄졌다.
기조발제자로는 교육부 박경재 교육정책 심의관이 ‘정부 교원 수급 정책방향’ 을 주제로 나섰고 이어, 영남대 김혈조 교수(한문교육)의 ‘임용고사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조선대 김남순 교수(특수교육)의 ‘교원양성기관 학생들의 교직과 비교’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부 교원 수급 정책 방향 - 2003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인증제 도입
기조 발제자 교육부 박경재 교육정책심의관은 정부의 교원 수급 정책 방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 심의관이 밝힌 정부 정책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현재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으로 나눠져 있는 교원양성체계를 초·중등 교원을 함께 양성하는 종합양성체제로 개편한다는 것. 교사자격을 학교급간 복수자격 취득기회를 확대하거나, 학교급간의 구분을 없애고, 학년별로 구분하거나, 학교급간 연계자격을 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전문직업인에게 교단을 개방하겠다는 것. 박 심의관은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 현재의 교원 양성규모를 조정하겠다는 것.초등교원은 양성과 임용인원의 비율이 최소한 1.2 : 1 이상이 되도록 양성규모를 늘리는 한편, 중등은 교직과정을 점차 축소하고, 사범대학은 국민공통기본교과를 담당할 교사를, 교직과정은 선택교과를 담당할 교원을 양성하도록 해 사대와 교직과정간의 역할 분담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넷째, 2003년부터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를 실시한다는 것. 교원양성기관의 난립으로 인한 기관간의 질적 불균형 및 교육여건 격차를 해소하고, 교원양성기관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2003년부터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박 심의관은 밝혔다.
다섯째, 대학원 수준의 교원양성체제 도입. 박 심의관은 고학력사회에서 지식 전수자인 교사에게 요구되는 수준 높은 교양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교육시장의 개방에 따른 외국 교사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원 교육을 통한 교사 양성 계획을 밝혔다.
◊임용고사의 문제점 - 대학 ‘학원화’ 경향 부추겨
영남대 김혈조 교수(한문교육)는 현행 임용고사는 교원양성기관의 학원화 경향, 단편적 지식위주의 학습방법 조장, 지나친 경쟁과 그로 인한 학과 및 학교의 서열화, 교원수급에 따른 학과 편중현상(신입생, 편입생)의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의 해결을 위해 임용고사의 전공시험은 대학의 전공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해야 하며, 고사출제자의 숫자를 대폭 증원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문제은행식으로 해 시도교육청별로 문제를 선발하는 것을 건의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을 위해 별도의 임용고사를 치르는 방안 혹은 사립교원임용위원회의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임용 고사의 타당성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예비 교사들의 교직관 - 직업선택 우선순위 ‘보수’
조선대 김남순 교수(특수교육)는 전남 광주 및 서울 지역 사범대와 교직과정을 이수 중인 학생 4백 명을 대상으로 ‘예비 교사들의 교직관’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예비교사들이 가지는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경제적 보수(32.5%), 안정성(25%)이며, 교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직업의 안정성(32.5%)이었다.
교직에 대한 성격은 여전히 전문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노동직(25%)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현저히 상승됐다. 교사들과 가까이 지내는 요인에 대해서 종래의 인격보다 개인적인 친근감(37.5%)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