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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연구실 비리로 얼룩"
일부 교수, 가짜 영수증 카드깡 등으로 연구비 착복
학위 대가로 대학원생에게 금품, 자녀과외 요구도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패 해결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서 드러나
연구비카드제 도입 이후에도 교수들의 연구개발연구비 불법 유용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교수는 연구비 카드로 속칭 ‘카드 깡’을 하거나 영수증 조작을 통해 연구비를 착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떤 교수는 학생 장학금이나 조교 월급을 갈취하는가 하면, 학위수여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자녀 과외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인터넷을 통해 전국 대학원생 4백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 해결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의 48%(202명)가 대학원연구실에서 인건비전용 사례(프로젝트에 책정된 인건비와 다르게 분배됨)를 겪었으며, 특히 명백한 불법 행위인 가짜 영수증, 속칭 카드깡(허위매출전표) 등을 이용한 조직적 연구비 전용을 겪은 경우는 11%(50명)나 됐다.

교수의 사적인 용도로 연구비를 전용(12%, 52명)하거나, 연구결과를 중복 보고해 연구비를 타내는 것을 겪은 경우도 5%(24명)에 이르렀다. 반면 이런 부조리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답변은 19%(80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대학원생의 절반정도가 지도 교수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85명)가 과제참여, 인원부족 등의 이유로 학위 수여가 연기 됐다고 응답했으며, 교수가 관련된 업체 일에 동원 또는 파견되거나(19%, 81명), 폭력 욕설 성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10%(42명)에 이르렀다.

특히 학위를 미끼로 금품, 자녀들의 과외 등을 요구하는 경우(2%, 11명)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이와 관련 개선책으로 △인건비의 투명성확보와 원칙에 맞는 집행 △연구지원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 △도제적 대학원 문화개선 △인건비 전용의 구실이 되는 연구실 운영 잡비 등의 연구비 인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0-17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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